오늘의 잡생각 - 수 편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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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2 jjw
* 2024-03-22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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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해 수는 관념이다. 물론 우리는 실제하는 돌맹이 한 개, 사과 두 알 , 물고기 세 마리를 세지만, 그렇게 하여 인지하는 1, 2, 3은 이들을 추상한 우리 머릿속의 생각일 뿐이다. "이상고 뼈"는 대략 2만년 전에 어떤 사람이 뼈에다가 금을 그어 수를 셈한 것을 보여주는 유물로 수라는 관념이 사실상 인류의 시작과 함께 형성되었을 것이란 점을 보여주지만, 실제하는 사물과 머릿속의 관념을 분리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관념과 사물을 구분한 대표적 사례로 플라톤의 "이데아"가 있다.
이른바 "자연수"는 주어진 그 순간 표기체계나 연산방식과 상관없이 무조건 통용되는 규칙이 있다. 예를 들면 자기 자신과 1 만을 약수로 하는 소수는 그것을 60진법으로 나타내든 고대 로마와 같이 문자로 표기하든 상관없이 늘 동일한 집합을 형성한다. 2, 3, 5, 7 ...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수의 확장 역시 필연적이기 때문에 정수, 유리수, 무리수, 허수의 발견도 필연적이고 그 결과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수를 인식한다면 우주 역시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관찰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어딘가 외계인이 있어서 우리와 통신할 수 있다는 상상은 우선 그들도 우리처럼 사고하겠지 하는 전제가 없으면 무의미하다. 지금도 우주 어딘가를 "항해"하고 있는 보이저에는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지구를 소개하는 골든 디스크가 담겨있다. 골든 디스크에는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이 극도로 추상화된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보이저의 골든 디스크는 달리 말하면 "이 그림을 알아보고, 그것이 추상적 기호라는 걸 알고 해석하여, 적절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외계인 찾음"이란 의미가 된다. 될까?
거꾸로 그럼 우리처럼 말고 다른 방법은 없겠냐? 하는 물음을 상상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긴 하다. 어느날 갑자기 우주에서 "와우!" 할 만한 신호가 날라왔는데 그게 뭔 소린지 알려면? 우리가 전제하고 있는 관념만으로 해결이 될까?
==같이 보기==
* [[수]]


[[분류:2024년 jjw 수필]]
[[분류:2024년 jjw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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