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병일기0319

1.1.1.3 (토론)님의 2015년 1월 2일 (금) 22:4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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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9 (월)

사실 그동안 그렇게 분노가 솟구치지는 않았었는데 오늘 유격을 하고나서 꼭지가 돌았다.
체력단련이라는 미명하에 수없는 얼차려를 주는데 정말 돌겠더구만.
좀 합리적인 것이라면 당할만한데 이건 그냥 굴리기만 하는 것이다.
짜증과 신경질을 섞고.

어제 SM이라는 말을 썼는데 오늘은 정말 새디즘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솔직히 불쌍하다.
망가지는 것은 그들의 심성뿐인데.
정서적인 괴리감을 땜빵하기 위해 그들에게는 지속적인 새디즘밖에는 없을 것이다.
아니면 술정도가 있겠지.
많은 이들이 자신의 명령아래 움직이길 원하는 것은 종종 최악의 슬픈 상황으로 치닫는다.

  • 해설

사실 유격은 애초의 취지가 아무생각하지 못하도록 굴리는 것이니 저렇게 느낀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직접 당하면 저런 생각이 든다.
유격에서는 기본적으로 훈련병에게 인간성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데 이것은 올빼미라고 부르는 호칭이나 대답은 모두 '악'소리 만으로 낸다거나하는 등의 장치로 그 효과를 낸다. 다른 용어들도 마찬가지.
뭐 취지가 그렇다는데 할말이 있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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