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레시브락/기타

제 목:[질문]아트록이란? 관련자료:없음 [2254] 보낸이:심규훈 (PINK1 ) 1996-09-23 23:55 조회:164 아트록을 듣기 시작한것도 어연 10년이 다되어가는군요.
처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로저 워터스의 촉촉히 젖어드는 목소리가 좋아서 듣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제 나름대로의 정의는 그냥 막연히 청각을 통한 시각화의 개념으로 이해를 했었고 사운드의 진보성이나 음악의 구성등등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아트록은 들으면 들을수록 애매해지니 봅니다.
CICCO,ANGELO BRANDUARDI의 음악을 들으면 물론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중의 하나지만 MUSEO ROSENBACH의 짜라투스트라를 들으며 이것이 바로 아트록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웬지 CICCO나 ANGELO BRANDUARDI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저의 아트록에 대한 정의가 많이 부족하다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예전에 아트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글을 올리신분이 계셨는데 물론 훌륭한 글입니다 만 위에 언급한 저의 아트록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데는 좀 미흡한것 같습니다.

저의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실분이 있으면 감사하겠구요 좀 자세히 위에 대해 언 급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제 목:[RE:2254][질문]아트록이란? 관련자료:없음 [2264] 보낸이:이종헌 (frost ) 1996-09-27 01:35 조회:350

아트락이나 프로락에 대한 정의는 이 게시판이나, 다른 음악 게시판에도 많이 나와 있으니 참조하시구요....
님의 게시물 중에 안젤로와 치코 등의 음악이 어째서 진보음악 진영에 속하는가. 또, 때문에 진보음악에 대한 개념이 모호해진다고 하셨는데, 사실 안젤로나 치코의 음악은 진보음악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들이 그 당시 어떠한 음악적인 조류에 동참하였었고 영향을 미쳤는가를 봐야겠지요. 치코 같은 경우는 이탈리아의 가장 대표적인 진보음악 그룹 중의 하나인 포뮬라3의 멤버중의 한명이었죠.
그의 솔로 음반 'notte' 같은 경우 번뜩이는 실험정신은 많이 찾아볼 수 없지만, 그의 팬들은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것이고 포뮬라 3의 치코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겠죠.
안젤로의 경우 제가 좋아하지를 않아서 그의 많은 앨범들을 다 들어 보진 못하고 몇장 정도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 저의 생각이 그릇된 것일 수도 있지만 , 안젤로는 명백히 진보음악 뮤지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탈리안 프로그래시브락의 골수들이 좋아하는 감성적 뮤지션이랄까...
말이 약간 삼천포로 빠지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메탈그룹 테리온 은 이런 식의 말을 하였죠. "사람들은 우리가 데스메탈 그룹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무슨 짓을 하던(댄스음악을 하던지간에) 우리의 음악의 데스인줄 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데스가 아니다." 뭐 그런 식으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찬서리....가.


제 목:[2254] 안젤로, 치코... 관련자료:없음 [2265] 보낸이:황우창 (musiza ) 1996-09-27 13:35 조회:311 아트록에 대한 논의는 많이 이루어진 편이고, 언급하신 치코와 안젤로 브란두아 르디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이종헌님이 말씀하셨듯 사실 치코와 안젤로를 아트록의 범주에 넣는다는 것은 사실 우리나라, 또는 일본에서만 이루어지는 특이한 분류법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 들의 음악을 아트록의 범주에 넣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이종헌님이 말씀하셨 듯 치코야 포뮬라 3의 멤버였다는 이유 하나로, 또 안젤로 브란두아르디는 방코와 많은 교류가 있었다는 이유로 아트록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지요.

말씀대로, 사실 치코의 솔로 앨범 'Notte'나 안젤로의 후기 앨범은 아트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치코의 경우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음반이 단 한 장 뿐이므로 언급에서 제외하고, 안젤로의 경우 초, 중반기 음반은 민속음악의 형태가 많이 등장하지요. 안젤로 음악의 대부분이 사실 아트록이라기보다 오히려 각국 민요를 어레인지한, 오히려 포크에 가깝다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치코나 안젤로를 제외하고서도, 사실 루치오 바띠스티나 그 외 많은 깐따또레 가 수들은, 엄밀히 말해서 아트록과는 약간 다른 성향의 분류를 해야 할 것입니다. 단 지, 이러한 깐따또레들을 소개하는 데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 - 레코드 발매의 문제나 소개되는 소스, 그리고 팬들의 장르 구분 등 - 이 그들을 아트록으 로 몰고 간 것이겠지요.

심지어 리카르도 코치안테가 반젤리스와 함께 음악을 하고, 파우스토 레알리가 일 볼로의 멤버와 함께 음반 제작을 했다는 이유로 이들도 아트록의 범주에 들어간 다는 사실은 좀 이상한 현상이지만, 어쨌든 70년대 중반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아트록의 붐에 편승한 일시 현상이라고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아트록의 예외라고나 할까 아니면 아트록 성향의 팝이 라고 해야할까, 아름다운 음악은 영원하고 우리가 꾸준히 사랑해 주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계속해서 안젤로 브란두아르디, 치코, 등등의 유수 아티스트들을 사랑해 주세요..!!
괜히 잡설 한 번 늘어놓은 musiz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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