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침공

 


팀 버튼에 대한 또 다른 단상이랄까.... 나의 단점 중에 하나가 가끔 지나치게 일반화시킨다는 점인데... 여기서도 이 단점을 발휘하자면, 화성침공이라는 영화는 언론이라는 것의 멍청한 속성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다. 어떤 현상에 대해 언론은 나름대로 해석하고 그것의 진실이 어떤 것임을 설명한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진실이냐...? 이 영화에서 외계인들은 그냥 또라이들이다. 모든 걸 재미로 하고 진실성이란 조금 더 없는...그러다가 컨추리 뮤직에 괴멸하는 의미없는 것들이다. 그런데, 언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황한 해설을 내놓는다. 그 해설의 방향은 항상 그 매체가 소속된 집단의 이해를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보기로는 팀버튼은 베이컨 식 우상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자하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 그가 비판한 우상이 시장의 우상이라면, 혹성탈출에서 비판한 우상은 동굴의 우상, 종교나 믿음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Walrus


Mars Attack! 관련자료:없음 [16045] 보낸이:정철 (zepelin ) 1997-04-13 23:58 조회:174

팀 버튼이 거장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는 우리시 대의 가장 황당한 상상력을 가진 이라는 것이다.

화성침공!은 하나의 우화처럼 보인다. 모든 정치, 애국심, 자본주의, 과학등의 모든 합리성은 화성인들에 의해 간단하게 부정된다. 반면 그에 비해서 낭만적인 사람들의 행동이 결국 지 구를 지켜내는 것이다. 게다가 스토리 보드도 무척이나 간단하다. 팀 버튼은 그 간단한 스토리전개에 무척이나 많은 에피소드를 요리조리 엮 어나가면서 자신의 상상력을 풀어놓는다. 특히 급박한 상항에서 보이는 코 믹한 요소들은 관객을 순간순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렇다고 예전의 그로테스크함을 버린 것은 아니다. 화성대사가 대통령의 설득을 듣는 장면이나 여장한 화성인의 급작스러운 행동등에서 보이는 그만 의 그로테스크는 여전히 살아있다. 하긴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조차도 그런 성향은 여전했었다. 게다가 너무나 다양한 소재들이 나와서 영화 한편으로 끝내긴 너무도 아까 왔다. 특히 그 여장한 화성인의 모습은 걸음걸이와 외장이 색다른 섹시함을 전해주는 멋진 캐릭터였는데 별로 안나와서 아쉬웠다.

이 영화가 인디펜던스 데이보다 흥행이 안되는 것은 슬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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