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다른 뜻에 대해서는 환생 (1991)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 환생[ | ]

 

  • 감독: 시오타 아키히코
  • 출연: 쿠사나기 쯔요시/초난강(가와타 헤이타), 다케우치 유코(다치바나 아오이), 이시다 유리코(레이코), 아이카와 쇼(슈헤이), 야마모토 케이이치(나카지마 히데야), 기타바야시 다니에(나이토 사키), 시바사키 코우(RUI), 무라이 가츠유키(SAKU), 이치하라 하라토

초난강이 출연했다는 이유로 은근히 깔본 영화. 전형적인 착한 신파영화다. 아무리 유치해도 일단 이런 류의 영화는 무척 좋아한다. 보고 가슴이 훈훈해질 수준이라면 그걸로 족하니까. 어차피 그런 느낌을 기대하고 보는 영화니까. 환생(요미가에리)은 원작소설이 뒷받침되기도 했지만 배경음악의 상승효과라든가 배우들의 호감가는 연기, 차분한 화면 등의 덕분으로 전혀 부담감없이 즐길 수 있는 1급 시간살해용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워낙에 말이 안되는 상황설정이긴 하지만 결국 영화의 궁극취지인 사랑하는 이를 그리는 마음이 초자연현상을 빌어 죽은 이들을 부활시킨다는 전개를 위해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상상력 발휘여서 더 토를 달지는 않으련다. 그리 따지면 말이 되는 SF나 환타지가 몇개나 되겠는가.

마지막에 나오는 RUI (시바사키 코우)의 "달의 물방울" 노래는 영화 속의 씬으로 보자면 불필요하게 길긴 했지만 노래를 감상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배려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음악을 빼고 얘기하기 어려운 것이 요즘 영화들인가 보다.

암튼 이 영화 내용을 요약하자면 "있을 때 잘해" 정도가 아닐까싶다. 영화에서 살아 돌아온 이들의 대부분이 안타깝게,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떠나보내야만 했던 이들이다. 그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는 살아서 잘해준 것보다는 아쉽고 미안하고 안타까운 일들만 기억이 나게 마련이다. 하기사 연세가 많이 드셔서 돌아가시는 부모님께야 안그렇겠는가만은...

어쨌든 내 경우에도 영화를 보면서 고등학교 때 돌아가신, 어려서부터 한없이 사랑을 받으면서도 철없이 못되게만 굴었던 일이 지금까지도 가슴에 사무치는 외할머니와 얼굴 한번 뵐 수 없었던, 그래서 사위사랑은 장모라는 옛말을 실감해볼 기회도 사위노릇 제대로 할 기회도 못 가졌던 장모님에 대한 아쉬움같은 것이 사뭇 밀려오기도 한 영화였다. -- BrainSalad 2003-12-30 8:55 am

2 # 촌평[ | ]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