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병일기0324

# 3.24 (토)[ | ]

생각해보면 군대는 자신들이 진저리치도록 기피하는 공산주의 사회와 매우 유사하다.
이념교육, 돈이 필요없는 사회, 계급사회, 물자부족, 동일한 조건 감수, 획일화 등등.
여기서는 아파도 자기만 고생이고 별로 편하게 지내지 못한다.
재미(?)있는 곳이다.

기피단어 몇개를 적어보겠다.
각, 집합대기, 충분한 시간, 점호, 선, 유격, 돌격, 행군...

이곳의 식사는 생각보다는 먹을만하다.
특이한 것은 숟가락만으로 먹는다는 것이고 왼팔을 항상 내리고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식단은 다양한데 종종 밥이 떡밥이라서 괴롭다.
주당 2,3회 아침식사로 빵이나오는데 이름하여 딸치버거.
딸기잼과 치즈를 함께넣어 먹는것이다.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 해설

충분한 시간이라는 말은 이럴때 쓰인다.
"밥먹는데 충~분한 시간 5분준다." 각은 모포의 모서리를 다듬어서 직각으로 만든다는 거다.

처음부터 밥은 잘 먹었다.
4주차가되니 식욕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상하게 다들 4주차에는 많이 안먹었다.
그리고 4주차때는 딸치버거가 안나와서 애들이 섭섭해했는데...
하필 그때 호국훈련[구 팀스피릿]이 겹쳐 빵보급이 안나왔기 때문이었다.


훈련병의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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