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udGilberto

1 # Astrud Gilberto & Walter Wanley - A Certain Smile A Certain Sadness[ | ]

 

Asturd Gilberto는 브라질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 아티스트이다. 재즈 앨범(솔직히 재즈라고 하기는 조금 뭐하지만)사상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한 Getz/Gilberto앨범에서 정말 우연하게 노래를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그녀는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보컬리스트가 된 것이다.

내가 아는 선배중에 재즈 매니아가 있다.

그 형님이 말씀하시길 재즈 앨범중에서 여자가 남자에 휩쌓여있는 음반은 무조건 명반이라고 했다. 이 앨범도 역시 여자가 남자안에 폭 쌓여있는 음반이다. 역시 명반이다.

그리고 이 앨범은 라운지의 전설이자 해먼드 올갠으로 보사노바를 표현하려했던 괴짜중의 괴짜 Walter Wandley와의 조인트 음반이다. 전곡에서 월터 웬들리(혹자는 발테르 밴들리라고 발음한다고 한다. 뭐가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다.)의 달콤한 오르간과 아스트러드 질베르또의 사근사근한 위스퍼링 보이스가 어우러져서 달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음반이다.

이 앨범에서도 역시 MPB/Bossa Nova계열의 여러 스탠더드를 멋들어지게 부르는 아스트러드 질베르또와 월터 웬들리의 리드미컬하면서도 멋진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오르간 사운드가 주가 된다.

그 누구도 이 앨범이 성공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당시로서는 너무도 파격적인 시도가 담겨있던 음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 파울로의 젊은 오르간 주자인 월터 웬들리와 당시 서서히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합류하기 시작한 Astrud Gilberto의 협연은 파격적이지만 충분히 쿨하면서도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분명 이것은 전형적인 Bossa Nova 리듬과는 다르며 또한 Bossa Nova의 청량한 매력과는 다른 뜨거운 매력이 존재하는 음반이다. 그렇다고 Stan Gets가 표현했던 너무도 끈적거려서 청량감을 깎아 먹어버린 보사노바와는 다르다.

내가 언젠가 글을 썼지만 Bossa Nova는 재즈의 영향을 받은 Samba이다.이는 분명 2%더 삼바에 가까운 보사노바이며 가장 독특한 형태의 새로운 경향(Bossa Nova)을 보인 보사노바의 보사노바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몰라도 아스트러드 질베르또와 월터 웬들리는 보사노바 사상 가장 개성으로 가득 찬 독특한 교감을 완성해내었다. 완전한 언밸런스는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이 앨범은 쿨한 아스트러드 질베르또의 스타일에 기기묘묘하고 개성 가득한 월터 웬들리가 기분좋게 균형을 무너뜨린 언밸런스의 미학을 보여주는 작업이었던 것이다.

적어도 마음속의 60년대청년인 나는 이 앨범의 파격적인 로맨틱함에 한동안 취해있을 수 밖에 없었다.

수록곡

1. A Certain Smile
2. A Certain Sadness
3. Nega Do Cabelo Duro
4. So Nice (Summer Samba)
5. Voce Ja Foi Bahia
6. Portuguese Washerwoman
7. Tristeza
8. Call Me
9. Here's That Rainy Day
10. Tu Meu Delirio
11. It's a Lovely Day Today
12. The Sadness of After
13. Who Needs Forever?

2 # Astrud Gilberto - Gilberto with Stanley Turrentine[ | ]

 

나는 MPB, Bossa Nova가 안겨 주는 살랑거리는 고혹적인 리듬과 그 멜로디에서 풍기는 매혹적인 청량감에 깊은 애정을 지닌 사람중 한 명이다. 그 중에서도 이 계열의 여성 보컬리스트 중 최고의 명인을 꼽으라면 다섯 명을 꼽고는 한다. 지금 말하는 Astrud Gilberto, 태풍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렸던 MPB의 여왕 Elis Regina,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음성의 Nara Leao, 민중의 힘을 대변했던 Tropicalismo의 여걸 Gal Costa, 그리고 역시 Tropicalismo의 여걸이자 Caetano Veloso의 여동생이기도 한 Maria Bethania까지 이렇게 5명을 꼽고는 한다.

이 5명의 음반을 점진적으로 혹은 한 순간에 몰아쳐서 계속 소개하겠지만 그 중에서 지금 소개할 음반은 Astrud Gilberto가 CTI레이블에서 발표한 음반이다.

이 음반은 재즈계의 영원한 무디맨이라고 불리는 Stanley Turrentine이 참여했지만 그의 참여도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대신 Astrud Gilberto의 청수하기 이를 데 없는 벨벳보이스를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

Burt Bacharach, Eumir Deodato, Stephen Stills, Edu Lobo, Jorge Ben, Milton Nascimento, Francis Lai등등 그야말로 당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곡가들의 곡을 그녀가 부른다는 사실만으로도 황홀한데 브라질이 낳은 위대한 Arranger 'Eumir Deodato'가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청량감으로 가득한 완성도높은 편곡으로 신선함을 강조했다. 게다가 내가 아는 MPB/Bossa Nova계열 음반중에서도 단연 으뜸의 오케스트레이션을 들려주기에 더욱더 낭만적인 무드를 고조시킨다.

MPB계열의 곡이야 그녀가 워낙 명인이니 흠 잡을 데 없는 명연을 보여준다. 살랑거리는 봄바람같은 남국의 정취를 한껏 담은 그녀의 보컬이 이 말을 증명해준다. 그렇지만 약간은 의외의 선곡이었던 Burt Bacharach 의 Wanting Thing이라던가 Francis Lai의 Historia de Amor('Love Story'의 메인테마를 편곡한 곡)를 비록 불분명하게 부드러운 발음이기는 하나 이 곡들을 듣는다면 편곡의 정교함과 그녀의 감성이 전해주는 감동에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MPB/Bossa Nova의 미덕은 물 흐르듯 흐르는 진행상에서 그 위를 유영하는 청순하고 살랑거리는 멜로디와 그 이율배반적인 엇갈림으로 튀는 삼바의 열정을 담은 박자에 있다. 이 둘의 어울림은 미묘한 언밸런스로 인하여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을 만난 듯한 미려한 여운을 남긴다. 이 음반은 이 테제를 확연하게 수행하고 있는 음반인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깨끗하다. 어쩜 이리도 티없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주는지 속세의 홍진을 담뿍 뒤집어 쓴 나로서는 이해할 길이 없다. 난 오늘도 그녀의 목소리로 그나마 이 속세에서 잠시나마 해방된 기분을 맛본다.

수록곡

01. Wanting Things
02. Brazilian Tapestry
03. To A Flame (Inst.)
04. Solo el Fin (For All We Know)
05. Zazueira
06. Ponteio
07. Traveling Light
08. Vera Cruz (Inst.)
09. Historia de Amor (Love Story)
10. Where There`s A Heartache (There Must be A Heart)

-Invictus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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