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inSalad독서일기/촌평모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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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CEO의 정보감각에는 / 다이어리에는 뭔가 비밀이 있다[ | ]

ISBN:8970418571 ISBN:8970411895

사실 CEO의 정보감각이나 다이어리의 비밀이라기보다 작가인 니시무라 자신의 시간관리 전략과 정보감각을 키우는 자기경영의 우수함을 세상에 자랑하고자 쓴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NHK출신 경제캐스터, 강연가이자 저술가인 니시무라 아키라의 일상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돌아가는 시간표의 연속이며 일정표들은 하나같이 치열한 정보 수집과 해야할 일 처리하기, 그리고 자투리 시간 흘려보내지 않기 등으로 점철되어있다. 편집증적인 집착이 엿보일 정도이다.

애초에 이 책을 집어들면서 니시무라의 시간경영론과 정보경영론을 저술한 책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한다면 읽는 사람을 쉽게 질려버리도록 만들 수도 있다. 특히 낭만을 찾고 널럴한 삶을 인생의 목표로 하는 이들도 무척이나 많기 때문이다. 원래 저자의 의도가 "나의 시테크 정보테크 내공은 이정도 경지에 올라있다 너희들도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나도 제법 치열한 삶을 살아서 이 자리에 온거라구, 그리하여 결국은 그 잘난 재주로 남들보다 쉽게 밥 먹고 살지" 라는 식이었다고 가정을 하면 좀더 편한 마음가짐으로 취사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늘 범하기 쉬운 우는 전체적인 책 내용이나 컨셉, 작가의 사상,논조 따위가 맘에 안든다고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기 시작해서는 끝내 책 전체 내용을 거부하거나 버려버리는 것이다. 끝까지 다 읽을 가치가 없다는 판단으로 중간에 덮어버리는 것은 또다른 문제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기본적인 독서의 태도를 말한다. 세사람이면 틀림없이 스승이 있다고 했거늘 하물며 누가 되었건 수많은 시간과 공간을 거쳐 축적된 지식들이 녹아있는 책 속에서 아무렴 하나라도 배울 것이 없을까..

어쨌거나 필자는 이 책으로부터 많은 아주 많은 팁을 배워서 잘 활용하고 있다. BrainSalad의생활단편들에 올린 포스트잇활용이나 1시간 4분할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이 책은 옆에 두고 이따금씩 펼쳐들고 훑어보면 마치 똘똘한 비서가 곁에서 조언을 해주는듯 놓치기 쉬운 다양한 시간관리와 정보관리의 툴과 팁을 제공해준다. 일본인의 편집증 기질은 선별하여 배워둘 점도 무척 많다. 문제는 받아들이는 유연한 사고다. -- BrainSalad 2003-2-22 9:46

2 # One Page Proposal[ | ]

3 # Creative Thinking : 생각의 혁명[ | ]

ISBN:8990048036

놀랄만한 일이 아니겠지만, 이 책은 마이클미칼코의 바로 아래 책과 너무도 비슷한 이론들로 채워져있다. 예로 드는 것마저도 흡사한 점이 있어 문득 본전 생각이 많이 나는 책이다. 그런만큼 중요한 부분만 집어서 빠르게 훑어보고 접을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다상량, 연상작용, 은유를 이용한 발상, 연관없는 짝짓기, 틀과 규칙에 도전하는 자세, 사소한 것을 흘려보내지 않기 등등 유사한 이론들로 독자들이 조금이라도 창의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우려는 책들이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차이도 발견된다. 만일 두권중 하나만 골라야 할 때 나라면 어떤 책을 선택하고 남에게는 어느 쪽을 권해줄 수 있을까?

우선 미칼코의 책은 읽으면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이 아래서도 언급했지만 "천재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창의력 개발을 논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칼코는 책 전반적 내용을 서두에 요약해놓았지만 각 장마다 요약과 복습의 기회를 주는 학습서로는 로저본외흐의 본서가 훨씬 잘 정리되어있다. 재미란건 미칼코의 책이 아주 조금 더 낫다. 퍼즐스러운 것들이 더 많아서이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두 책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 창의력탐구생활과 같은 기획물을 생각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 BrainSalad 2003-1-19 20:46

4 #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것 생각하기[ | ]

ISBN:8986804387

우선 촌평이란 것은 책을 읽고난 후 적어도 3일 안에는 정리를 해둬야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이 책을 덮은지 2달째로 접어들어서야 글로 남기려니 부담스럽다.

마이클미칼코라고 미 군발이 출신이고 NATO정보장교 출신의 창의력 전문 컨설턴트 - 이런 전문가가 의미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 가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훈련절차와 유의사항들에 대해 기술해 놓은 매뉴얼과 같은 책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책을 읽기 직전에 요 아래 상식과 법칙은...에서 은근히 시니컬한 모드가 부여되서일까, 본서의 경우엔 다분히 부정적인 시각에서 읽혀진 것이 사실이다.

고맙게도 저자는 서문에서 책에서 말하는 총론에 해당할 이론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각론과 방법론이 궁금하지 않다면 이 부분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대단한 자신감이다. 관심있거들랑 더 읽어내려가라 이 말인가? 어쨌든 나로선 꾸역꾸역 읽어내려갔다. 책값이 아까워서라는 미련한 생각때문이 아니고 실용적인 매뉴얼로서의가치를 조금 인정해주고 싶어서이다.

많은 사례와 퍼즐들이 어릴적 생각도 떠올리게 하고, 창의적 발상, 아이디어 수집과 개발을 위한 - 전혀 우발적이거나 예측불허의 것이 아닌 통제가능한 기발함 - 단계적인 tool들에 대한 제시는 어느덧 굳어져가던 나의 관습과 선입견의 굳은살들을 녹여주고 벗겨내주는 기분이 든다. 생각의 구태와 행동의 관습은 발바닥에 박힌 굳은살과도 같아서 그저 잘라내고 벗겨내는 피상적인 일회성 노력으로는 완전히 뿌리뽑기 어려운 것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발명" "무에서 창조하는 유"로서의 창의력이 아니라 "발견"해내고 "정리"해내는 창의에 주안점을 둘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고와 행동을 이끌어내는 시스템과 procedure에 대한 매뉴얼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란 것이다. "기발한"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것이 책의 진짜 목적이 아니다.

물론, 그래서 문제점이 없는 좋은 책이란 건 아니다. 우선은 난 천재가 되고싶어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아닌데, 시종일관 이 책의 논조는 "일주일만 따라하면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식이라서 거부감이 생긴다. 말하자면 미칼코는 세상에 널려있는 창의력 개발의 툴을 정돈하여 쓸만한 시스템으로 만들었지만 여기에 힘을 불어넣어줄 적절한 천재들의 이름값이 필요했다는 말이다. 읽다보면 그래서 곳곳에 구멍이 보이고 억지가 눈에 띈다.

5 # 상식과 법칙은 엿이나 먹으라고 해라[ | ]

ISBN:8989229243

다분히 의도적인 선정적 색채가 강한 제목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 참고로 본작의 일본판 제목은 "악마의 법칙"이었다고 한다. 번역서의 제목들에서 다분히 각 나라의 성향이 드러나는 것일까? - 이 책의 공동편역작업을 한 김지룡과 이상건이라는 두 매력적인 인물들의 프로필이었다. 문화컨텐츠라는 개념의 1세대, 생각의 자유인 등으로 불리우는 파격 이미지의 김지룡, 역시 재테크전문가로서 기존의 틀을 깨는데 성공한 이상건 기자, 이 둘의 공통점은 구태의연을 박차고 나감으로써 스스로도 자신들이 지어낸 책의 제목처럼 상식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람들이다. 소위 말해서 재미있게 "썰"을 푸는데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지도 모르는 이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집어들만한 책이다.

두번째로, 원서 제목 No Rules 건 번역제목이건 간에 한눈에 이 책은 상당한 독설과 역설을 한몸에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촌철살인적인 독설, 거침없는 일갈을 좋아한다. 말하자면 근래에 거북이를 통해 알게된 AFC 같은 것이다.

이제 책을 다 읽어본 소감이라면, 자신있게 이야기하지만 많은 자기계발과 성공학 책들을 다 버리고 한권만 선택해서 베개 맡에 두고 참고할 수 있도록 강요당한다면 나는 이 책을 고르겠다는 것이다. 책 속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어서보다도, 여기에서 강조되는 21가지 소위 기존의 "상식"과 "법칙"들에 관한 전혀 다른 시각의 제시만으로도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부딪치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와중에서 항상 동전의 앞뒤를 모두 생각할 수 있게끔, 두번 세번 생각하고, 보지 못한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끔, 그리하여 결국은 억지로 추출해내지 않는 창의적인 삶의 태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촉매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책을 통해 잡아내야야할 메세지라는 것은 고작해야 한가지 정도일텐데 - 아니 사실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실천의 강도나 집중력도 높일 수 있으리라 - 이 책의 경우엔 그 한가지란 과연 무얼까? 책의 맺음말에 하고싶은 이야기는 다 있는듯 하다. 당신 스스로의 방식으로 성공하라.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법칙이 될 것이다.

6 # 돈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 ]

ISBN:8984051357

이런 류의 책들도 분명 리뷰란게 필요한 사람이 있을거란 생각에서 추려내서 끄적여볼란다. 이상건 기자는 우리나라 재테크 전문기자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친한 선배형이 예전 ROI 기자 시절 후배로 데리고 있을 당시 이야기를 해준적 있는데 한마디로 많이 컸네 상거이..풍의 정서였다고나 할까? 암튼간에 이 재치있고 인상 푸근한 - 사실 그 순하고 착해보이는 얼굴만 보더라도 아줌마들이 꿈뻑 넘어갈만한 - 저자는 확실히 팔리는 글을 쓸 줄 아는 재주를 가졌다.

이 책을 가장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은 로버트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힘겹게 완독을 하고난 뒤에 읽는 것이다 - 사실은 내가 그런 식으로 읽었는데 왜 효율적이라고 하느냐하면 기요사키가 집어낼 수 없는 한국적인 특수성에 기인하는 전략의 포인트를 이상건은 알고있기 때문에 취할걸 취하고 버릴걸 버리는 차원에서 일렬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재테크에 대한 총론적인 개념, 그리고 돈에 대한 철학적인 부분에서 아직 현실 파악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구할 수 있을만한 책이다. 명쾌하고 피부에 와닿게끔 이야기를 풀기 때문에 쉽고 재미마저 있다. 속이 시원한 구절도 많다. 왜 지지리 궁상을 떨고 살 수 밖에 없었는지, 또는 정반대로 얼마나 흥청거리구 살았는지 양쪽 모두의 삶의 단면들을 돌아보고 곪아있는 상처를 베어낼 용기를 주는 책이다.

저자는 돈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부터 최우선으로 던져버려야만 한다고 전한다.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돈보다는 사람다운 것 - 그게 도대체 무엇인지, 언젠가 구하긴 할지 모르겠지만 - 을 추구하고 살겠다고 굳게 맘먹은 사람은 읽지않는게 낫다. 같은 공기와 물을 마시고 살아도 가치관이며 사고의 틀은 저마다 엄청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 차이점에서 시작해서 이 땅의 부의 편중이 시작된다. 선대의 유산으로 부자로 사는 이들은 그리 많지않다. 사실 엄청난 부를 반드시 쟁취하자는 얘기도 아니다. 삶의 질을 높이자는 얘기다. 나는 삶의 질이 절대로 돈이라는 전제조건으로부터 확보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풍요와 행복을 이야기함이 아니다. 그건 삶의 질과는 무관하다. 주5일근무 도입으로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일부의 현명하게 사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아마 돈이 없이는 낭비하는 시간만 늘어가고 삶의 질은 결론적으로 저하되는 꼴밖에 안될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책에 대한 촌평을 쓰다가 말이 샌듯하지만, 어쨌든 이런 나의 믿음에 아주 조금씩 영향을 미치는 책들이 있다. "돈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는 바로 그러한 책이고, 그리고 이런 책들은 다시 각론들로 나를 이끈다.

7 # 합법적으로 세금 안내는 110가지 방법[ | ]

ISBN:8995137754

예를 들어 이런 책이 바로 각론에 해당하는 책 아니겠는가...저자가 같은 대학 출신이라서 더 관심이 생겼던 책이다. 제목 또한 삼삼하게 자극적이지 않은가? 최근 출판계를 볼작시면 스포츠찌라시 기사제목뽑기가 무색할만큼 원색적이고 선정적인 네이밍이 유행인데, 이 책도 그에 다를바 없다. 특히나 어쩌구저쩌구하는 법 OO가지 따위는 이젠 식상하지도 않다.

어쨌거나 주로 기획서 성격의 책들이 더욱 그런 제목들로 독자들을 현혹시키곤 하는데 이 책의 경우엔 그래도 잘 짜집기된 기획서라서 욕먹을만큼은 아니다. 각종 세금에 대한 기본지식부터 카테고리를 조리있게 묶어놓은 세테크노하우들까지 지루하지않도록 역사속 인물이나 설화, 소설 속 주인공들까지 등장시켜 그들의 실제 사례상담과 같은 형식을 취한 것은 매우 인상깊다. 일일이 스토리보드에서 세테크노하우와 역사속 인물을 매치시키는 기획은 보통 성실한 노력으로는 쉽지않은 발상이다. 다른 책들과의 차별성과 세금초보독자드에 대한 배려를 위한 저자의 정성이 엿보이는 것 같아서 점수를 후하게 주게된다. 비록 다 읽고나도 머리속에는 하나도 안남을수도 있다. 책장에서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라. 돈과 관련된 어떤 일을 하게되더라도 책의 해당부분을 꺼내들고 확인하라. 이런 책은 그렇게 활용하라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읽지말고 목차만 정리해서 따로 스크랩해둬도 이런 류의 책은 사둘 이유가 있다. 이 책의 첫번째 섹션은 근로소득세 환급을 다루고있다. 참고로 필자는 상황이 따라주기 때문이긴 하지만 연말정산에서 80% 가까이 기납부세액에서 돌려받곤 한다. 월급을 올리는 것만 돈은 아니다.

8 # 큰돈 없이 부동산을 사들이는 100가지 방법[ | ]

ISBN:8995137797

필자는 부동산 업계를 스스로를 투자하여 커다란 수익을 창출하고 싶은 분야로 분명하게 규명해놓았지만 그것과 내 개인의 재테크의 수단으로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서의 부동산과는 또다른 갭이 존재한다고 느끼곤한다. 무슨 얘기냐하면 관점이 모든 면에서 틀려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 책은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부동산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처음에 읽으면서는 짜증이 많이 났더랬다. 머랄까...너무 뻔한 이야기 아님 반대로 나의 사정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례들이 너무 많아서였다. 특히나 너무나 뻔한, 누구나 알긴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이 아쉬운 부분들을 좀 긁어줄 수 있기를 바라고 이런 류의 책을 구입하는 것인데, 아쉬움이 남았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아파트는 역세권의 소형아파트를 사야 회전도 빠르고 차익도 남길 수가 있다...는 식이다. 그걸 누가 모르냐 말이다....그만큼 부동산 관련서적들의 수준이 천착함을 알려주는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명규씨는 부동산 재테크를 주제로 해서 소위 말하는 베스트셀러라고 해줄 수 있는 히트작을 두어권 내놓았다. 본서와 다음에 냈던 오르는 부동산을 사들이는 100가지 방법이 그것이다. 특기할 사항은 이 양반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바 있고 아내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라는건데, 이 부부는 투병생활도 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재밌는 것은 이 양반은 책 제목이 전부 다 이런 식인건지 투병기의 제목은 뇌졸중,석달만에 털고 일어나기...란다.

9 # 리츠시대 돈버는 부동산[ | ]

ISBN:8974422077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에 리츠제도가 도입된 역사적인(?)시기였던 2001년 7월에 바라본 2002년 이후의 부동산시장 전망, 리츠시대에 걸맞는 부동산 재테크 가이드, 투자지침 등을 부동산 종류별로, 투자 전략별로, 그리고 주목할만한 대규모 개발지역별로 구분하여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끔 쓰고 싶었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일단은 초보자들이 그리 쉽게 읽을만한 책도 아니며, 필자는 어찌하다가 2002년에 들어서 이 책을 읽다보니 1년전의 전망이 어떻게 엉터리로 빗나갔으며, 어떤 부분들을 소위 전문가 집단이라는 인간들이 미디어를 통해서 눈가리고 아웅함으로서 개미투자가들은 늘 뒷북을 때리게 되는지 아주 조금은 눈치챌 수 있게 되었던 책이다. 물론 아직 멀었다. 계속해서 그런 감각은 훈련해야겠지만 어쨌든 이런 류의 책을 시기를 일부러 늦춰서 한번 읽어보는 것도 또다른 경제감각을 살릴 수 있는 학습방법이 되는 것이다. -- BrainSalad 2003-1-19 17:25

10 #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 ]

ISBN:8931444362

사실 리뷰라는게 별로 필요없는 책일 수도 있지만, 책에 소개되는 제품들이 담고있는 이야기들은 그 어떤 책이 주는 영감보다도 더 황홀한 경험을 독자에게 선사할지도 모른다. 물론 극심한 개인차가 있을거라고 생각되지만.

최문규는 걸물이다. 능력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접하고난 뒤에 한가지 추가된 생각은 글쓰는 솜씨는 나만큼이나 없구나 라는 것. 물론 조현경도 오십보백보다. 각 페이지들마다 화보와 제품 소개 본문과 사진마다 붙은 코멘트 또는 제품 간략소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품으로부터 떠오르는 이미지나 영감을 얻기위한 목적의 독자라면 되려 사진과 풍선글들만으로 보고 넘기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워낙 얼리어답터 사이트를 통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제품들 위주로 선별한 것이라서 사이트의 오랜 회원인 필자로서는 책값이 아까웠지만 어차피 유료화된 사이트에서 컨텐츠 이용료를 내나 책값을 내나 거기서 거기란 생각에 과감히 구입한 케이스. 바로 그걸 노린걸텐데 말이지 -_-;

아..스틱파스 사고싶다...

11 #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 ]

ISBN:8950904888

한때는 한국의 카네기를 꿈꾸었을지도 모를 공병호 소장은 지금으로선 한국의 나폴레온 힐 정도로 목표를 하향조정한듯이 보인다. 인티즌닷컴을 쫓겨나오듯 그만둘 때만해도 막막해보이던 행보는 이제는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해도 누가 머랄 이가 없을듯.

그동안 여러권의 외국서적 번역과 편역을 해오던 공소장이 가장 성공한 것은 아무래도 리처드코치의 80/20의 법칙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그리고 한국의 나폴레온 힐이 되고자하는 항로를 본격적으로 개척하게된 계기였을 것으로 짐작해본다. 자기경영노트는 80/20법칙의 실천편이라고 부제를 붙이면서 공소장이 야심차게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리하야 공병호의 ~노트 시리즈가 생겨나고있는 것이다. (독서노트가 이번에 출간되었으니 다음번에는 시간관리노트 정도가 될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필자는 자기경영노트를 매우 인상깊게 읽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도 이 책에 대한 생각은 우호적이다. 상당부분을 실천에 옮기고자 노력 중이며 특히나 자기경영계획이란 연간계획을 수립하는 개념은 실상 이 책을 읽으면서부터 본격화된 것이니 개인적으로는 감사해 마지않는다. 책 속의 내용들도 다분히 실행 위주의 조언들이고 일부는 매우 생생한 경험담이다. 따분하거나 잔소리로 들리지않고 꽤 재밌다. 공소장은 글을 재미있게 쓰는 사람이다. 특별히 거부감주는 잘난척이나 현학적인 자세도 가급적 자제한다. 무엇보다도 잘하는 것은 체계적이고 설득력있는 기획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공소장을 소위 "돈 벌려는 사람들로부터 돈을 버는" 사람으로 분류할 수 밖에 없다. "성공하려는 사람들 덕분에 성공하는" 인물 카테고리에 넣어야 되는 것이다. 이것이 부정적인 의미일지 긍정적일지는 판단을 보류해야겠다. 미안한 얘기지만 나도 그 부류에 끼어들어가고 싶은 사람중 한 사람이기도 하고, 바보같지만 그 부류들을 돕는 사람들 중에 한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2 # 협상의 법칙[ | ]

ISBN:8987999912

세상을 상대로 무엇이든 협상하라,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이겨라. 적어도 어리석게 당하지는 말라. 그리하여 운명의 여신은 자신의 편이 아니었다며 비탄에 잠기진 말지어다.

대강 이런 메세지를 말하려고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허브코헨은 탁월한 웅변가이며 동시에 저술가이다. 미 행정부의 협상전략가로 오랫동안(무려 40년이다) 실전을 겪어온 베테랑으로서 살아숨쉬는 지혜를 전달해준다. 처음엔 다분히 과찬의 성격이랄만한 문구들이 책의 안팎을 장식하고 있어 눈에 거슬리는 탓에 탐탁치 않은 생각으로 쩨려보면서 읽기 시작했다가 달랑 5페이지도 못넘기고 코헨아저씨에게 두손 들고 얌전히 읽어내려간 책이다. 무엇보다도 유식한 척하면서 전개하지 않는다는 점 - 실상 그는 일부러 유식한 척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정상의 협상가로써 40년을 싸워왔지않은가? - 이 맘에 들었고 고분고분한 심정으로 읽게해주었다.

협상(세상의 8할이란다)에 임하는, 그 상황 속에서 당사자들의 심리에 대한 분석 등은 진심으로 무릎을 치며 동감하고 탄식을 낼만한 내용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사람을 대하고 상황을 처리하는데 능숙한 편이 아닌 나로선 제법 많은 삶의 힌트를 얻은 책이다. 당연히 한번 읽고 책장에 보관해 두어선 안된다. 가장 손닿기 쉬운 곳에 놔두고 틈틈이 업무와 관련해서 사람을 대할때도, 가족들과의 문제 해결에도, 물건을 사려 할때도, 은행이나 관공서에 갈때도, 식당에 갈때도, 사람들과의 의사소통과 문제해결을 필요로 하는 한, 언제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들고다니면서 보는 핸드북 매뉴얼도 아니다. 결국은 책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다. 책 속에 나오는 아래 주임신부의 이야기처럼,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생각과 행동이 변화할 것이냐는게 중요할 것같다. 허브코헨의 말대로 세상 살아가는 80%가 협상이라면, 준비하고 행동하는 20%의 인간만이 그 협상에서 이기고 있을 것이다. 그게 80/20 법칙 아닌가?

13 # 이너써클[ | ]

ISBN:898931318X

캐서린 리어돈이라는 여성컨설턴트가 집필한 이 책의 원제는 The Secret Handshake이다. 비밀의 악수...이 책은 조직내에 엄연히 존재하는 실세들만의 세계, 권력자들만의 영역인 "이너서클"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그 안에 들어가기위한 치열한 파워게임의 틈바구니에서 개인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 더 정확하게는 어떻게 하면 희생양이 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역설하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너무 안뜬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왠만한 처세나 자아성공에 대한 책들은 대등소이한 그밥의 그나물과 같은 구성과 내용을 갖고있기에 하루에도 수천권씩 쏟아지는 출판시장에서 부각되기란 하늘의 별따기인건 사실이지만, 조직내 파워게임과 개인의 정치력에 대해서 이 책만큼 흥미롭고 귀에 착착 감기도록 쓴 책도 별로 못본듯 하다. 조직내의파워게임이니, 흔히 말해 아첨과 권모술수 등에 대해 관심도 없거니와 지독히 싫다...고 하는 사람일수록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자신이 그리도 치를 떠는 인간들에게 최소한 희생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과감히 탈출을 시도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누구나 조직 내에서 성공을 꿈꾼다. 또한 누구나 자신이 조직을 만들고싶다는 막연한 또는 매우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만드는 어떠한 형태의 조직에도 정치는 최우선의 요소이며, 최상의 기능을 발휘하는 놈이다. 나는 피하지않고 배우는 길을 택하고싶다.

14 # 백서(白書)[ | ]

ISBN:8952717988

SK 텔레콤의 TTL 등의 광고를 제작한 바 있는 화이트커뮤니케이션에서 펴낸 아이디어 소스북...이라고는 하나 아주 잘 편집되고 흔하지않은 정보를 기막히게 찾아내어 모아둔 스크랩북에 지나지않을 책. 물론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을만한 알찬 내용들이 많다. "대한민국 대표CEO들만 보는 첨단 트렌드보고서"라고 붙여진 부제가 매우 시건방져보이지만, 애초에 CEO나 굵직굵직한 재계,언론계 인사들만을 상대로 보내주던 비공개 사보의 제목이었고 그 내용 또한 화이트의 많은 스크래퍼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오로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아이디어와 트렌드 정보들만을 수집해서 DB를 만들고있다고 하니 왠만해서는 다른 곳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재미있는 정보들이 꽤 짭잘하다. 백서의 강점은 그러나 엄밀히 새로운 정보에 있지않다. 읽어보면 힘이 빠질 정도로 옛날 이야기를 읊어대고있는 것도 허다하다. 바로 이점이 강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냥 웃고 넘기고 스쳐지나보낸 그 놈들을 서평을 쓴 누군가의 말처럼 뻔뻔하게 다시 살아나도록 마법의 입김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이건 유머야...개그야...조크야..." 지나쳤던 것들을 "이게 트렌드가 될 수 있을 것 같거덩?" 하면서 우리 앞에 다시 던져놓을 수 있는 자신감이 이 책에는 묻어난다. 이게 머다라고는 스스로는 말하지않는다. 오만불손하게도 독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앞에 던져버린다. 백서(白書)는 또하나의 컨텐츠DB사업의 승리다. 백서(白書)는 기획력의 승리다. 그리고, 백서(白書)는 책보다는 비타민에 가깝다.

15 # "할아버지는 산에 돈벌러가시고"[ | ]

ISBN:8981170665

장안에 화제였던 책이죠...우리 시대의 달필,시대의 모니터, 무라카미가 썼다는 자체로 화제에 오르기 충분한...

부제는 "투자는 때로 희망을 낳는다"인데요, 뭐 책에 대한 소개는 굳이 여기에 옮기지 않아도 예스24나 알라딘에 가면 독자서평까지 주루룩 나오는 것이고...목차정도 옮겨보죠,

1.딱딱산
제 1 조 투자는 때로 희망을 낳는다

2 .복숭아 도령
제 2 조 미래의 가치와 현재의 가치를 비교하는 사고방식이 투자의 기본이다

3 .거북이를 구한 어부
제 3 조 투자한 돈은 단순한 '투기 '가 아니라 활용하는 것이다

4 .엄지 동자
제 4 조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투자는 하지도 말고 ,해서도 안 된다

5 .원숭이와 게의 싸움
제 5 조 리스크는 계량된 불확실성이므로 대충이라도 가늠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6.지푸라기 백만장자
제 6 조 리스크 없는 수익 증대는 어렵지만 ,고위험이 항상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7 .꽃 피우는 할아버지
제 7 조 돈에 대한 입장이 개개인마다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라

8.혀 잘린 참새
제 8 조 자산 운용에서나 인생을 생각할 때나 포트폴리오라는 사고방식은 중요하다

9.은혜 갚은 학
제 9 조 '확실한 마이너스 '인 코스트를 경시해서는 안 된다

10.대나무 아가씨
제 10 조 과거의 행동에 미련을 갖지 말고 ,미래만을 보며 현재의 행동을 결정한다

11.삿갓 쓴 지장보살
제 11 조 돈은 어디까지나 수단이지만 참 소중한 것이다

11가지 전래동화 패러디와 각각의 내용마다 저자와 저명한 경제분석가들이 제시하는 "투자철학"이 예의 맛깔스러운 말투로 펼쳐집니다.

  •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것

1) 개인적으론 최인호선생의 소설 "상도"가 같은 맥락의 투자철학을 배우는 지침서로는 더욱 감동적이고 유익하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날의 최고의 투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다"와 같은 작가의 메세지는 들어둘만 하다
3) 이 책은 엄밀히 "팔기위해" 만든 기획상품이다.
4) 기획도 잘했거니와 그 아이디어를 각색해서 구현하는 능력에 있어서 무라카미는 탁월한 글쟁이이다. 멀 써도 잘 쓴다..
5) 다음 번에는 음반을 낼려나? -_-
6) 읽다보면 요즘의 나에겐 어쩔수없이 떠오르는 두사람... 이상건 기자와 세이노 선생...
7) 경제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오신 분이라면 그래서 여기에 담긴 투자철학이나 지침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사지도 읽지도 말라고까지 하고싶다.(글쎄 기획상품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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