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aYeats

1 Branduardi Canta Yeats[ | ]

1.1 # 맹한호[ | ]

I Cigni Di Coole Il Cappello A Sonagli La Canzone Di Aengus Il Vagabondo Il Mantello, La Barca E Le Scarpe A Una Bambina Che Danza Nel Vento ll Violinist Di Dooney Quando Tu Sarai Un Aviatore Irlandese Prevede La Sua Morte Nel Giardino Dei Salici Innisfree. L'isola Sul Lago

Angelo Branduardi- Branduardi Canta Yeats 자, 이제 슬슬 Angelo Branduardi가 아일랜드의 위대한 상 징주의 시인 William Butler Yeats(1865-1939)의 시를 이태 리어로 번역해서 만든 작품 'Branduardi Canta Yeats'를 감 상해보자.
흰색 물결위를 가르고 지나가는 새 가지 색깔의 잔잔한 물 결. 우수와 우아함, 그리고 침착함이 그 색에 배어있다. 백조는 떠있지 않지만 우리들의 상상의 눈에는 우아한 자태의 백조가 물위를 유유히 떠다니고 있다. 쟈켓만큼이나 음악도 잔잔함과 감미로움으로 가득차 있다, 첫 곡 (I Cigni Di Coole (쿨리의 백조))은 앨범 타이틀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앨범 커버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고요한 호숫가. 은은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동심을 가진 악사가 앉아있고 새가 지저귀고 있다. 잔잔한 물살을 헤치며 흔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백조의 물살을 가르는 소리가 기타와 어우러져 우리들의 귀를 신선하게 자극하고 있다. 단조로운 전개가 듣는 이를 더욱 자연의 소리에 가깝게 인도하고 있으며, Branduardi특유의 읍조리는 보컬이 그 분위기를 더욱 잘 전달하고 있다. 초창기 Branduardi의 음악적 분위기가 흥겨움과 경쾌함이었다면, 83 년의 그의 모습은 잔잔함과 정적인 멋이다, 마치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근의 연륜을 보여주는 듯하다.
아침의 상쾌한 기분을 담아낸 듯한 플륫연주로 시작되는 (Il Cappello A Sonagli(그를 꿈꾸게 하는 모자))에 이어 등장하 는 (La Canzone Di Aengus Il Vagabondo(방랑자 앵거스의 노래))에서는 분위기 만점의 Branduardi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감미로우면서도 허스키한,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의 목소리가 후반부의 바이올린 소리와 어울려 분위기를 더 욱 가라앉게 하고 있다, 다음곡 (Il Mantello, La Barca E Le Scarpe(외투, 보트 그리고 신발))는 제목만 봐도 Angelo Branduardi가 즐겨 택 하는 소재중의 하나일 거라는 느낌이 드는 곡으로 앞곡의 우울 함을 단번에 바꿔버리려는 듯 밝은 분위기로 시작하고 있다. 하 모니카 소리가 흥겨움을 더해주고 있다. 드럼 주자로 참가하고 있는 브라질의 Papete의 역할은 드러머라기 보다도 분위기를 맞춰주는 타악기 주자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첫곡과 이 곡에서 는 고요한 분위기로, (Un Aviatore)에서는 토속 리듬을 들 려준다. 제목만큼이나 상쾌한 분위기를 표현해 주고 있다. 이어 지는 곡은 (A Una Bambina Che Danza Nel Vento(바람에 춤추는 아이에게))로 2분이 채 안되는 짧은 곡이지만 상징적인 시만큼이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Il Violinista Di Dooney(두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이 앨 범에서 유일하게 그의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지중해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현악기와 바이올린이 사용된 곡이다. 말 빨리하기 대회에 나온 사람처럼 그의 입놀림은 환상적이다. 가 사를 보면서도 따라부르기 힘들다.
그 다음 곡 (Quando Tu Sarai)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머 리가 희게 세고, 난롯가 옆에서 책을 보다가 깜박 든 선잠에 비 친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사랑과 추억 잔잔한 풍의 곡으로 가 사만큼이나 서정적인 곡이다.
(Un Aviatore Irlandese Prevede La Sua Morte(아일랜드의 비행사, 그의 죽음을 예언한다))제목만 따진다면 멋진 제목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가 까이 다가온 죽음을 느끼는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나와 싸우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내가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 지 않는다. 진지하고 심각한 가사를 담고 있는 이 시를 음악화 하기 위해 Branduardi는 간결한 멜로디를 기반으로 타악기 주 자 Papete의 타악기를 채택하고 있다 한 편의 수채화를 보듯 다음 곡 (Nel Giardino Dei Salici (버드나무 정원아래서))가 이어지고 마지막 곡 (Innisfree. L'isola Sul Lago)가 한 편의 영화의 종착역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뒷 배경으로 깔리는 오버 더빙된 바이올린 선율이 희노애락을 모두 맛본 평범한 사람들 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회한과 기쁨. 그것이 삶이다. 이 해설지를 써내려가면서 Angelo Branduardi가 William Butler Yeats의 시들을 자신의 음악세계에 끌어들인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예 이츠의 시들. 화폭에 그려진 그의 시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거의 50년 만에 비로소 Angelo Branduardi. Luisa Zappa의 뜨거운 감성과 뛰어난 음악적 상상력에 의해 색이 입혀진다. 때 로는 깨끗한 푸른색으로, 때로는 회색빛 비장미와 붉은색 사랑 으로 말이다, 예술가는 때로는 음악가이고, 때로는 화가이고, 시인이다. 단지 그 표현을 소리로, 그림으로, 글로 표현한다는 점이 다를 뿐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흥을 표출한다는 점에서 는 정확히 일치한다. 74년 공식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하면서, 아름다운 서정미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후배 음악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Angelo Branduardi의 'Branduardi Canta Yeats'. 꿈과 동 심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앨범이다.

글-맹한호

1.2 # 이응민[ | ]

이응민 {mailto:Whistler@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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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ANGELO BRANDUARDI 1986 00 Branduardi Canta Yeats

{sep_str} 01. I CIGNI DI COOLE 02. IL CAPPELLO A SONAGLI 03. LA CANZONE DI AENGUS IL VAGABONDO 04. IL MANTELLO,LA BARCA E LE SCARPE 05. A UNA BAMBINA CHE DANZA NEL VENTO 06. IL VIOLINISTA DI DOONEY 07. QUANDO TU SARAI...
08. UN AVIATORE IRLANDESE PREVEDE LA SUA MORTE 09. NEL GIARDINO DEI SALICI 10. INNISFREE, L`ISOLA SUL LAGO

{sep_str} 예전에 언더동에 올렸던 글을 기냥 아무 의미없이 올립니다.
용서해주세요.


"유한한 인생의 덧없음과 무한한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의 아픔"

Branduardi Canta Yeats - Angelo Branduardi

감성적인 시(詩)와 상큼한 어쿠스틱기타 협주곡과 애틋한 사랑 의 동화(童話)와 천사의 목소리를 모두 함께 즐기고 싶다면 지나 친 욕심일까?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너무도 아름답고 잔잔하게 담 고 있는 작품이 있다. 그 작품은 바로 이다. 이태리가 자랑하는 음유시인 Angelo Branduardi가 발표한 작품들 중 가장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소리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가녀린 그의 목소리, 투명한 기타음, 바이올린의 애처러 운 흐느낌과 흥겨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작이다. 특히 {브란 두아르디가 노래한 예이츠}는 이번에 국내 발매가 이루어져 더욱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위대한 자연주의, 상징주의 시인 예이츠(William Burtler Yeats)의 작품을 음악으로 재창조한 이 앨범은 삶의 허 무함과 사랑의 의미, 예이츠의 조국 아일랜드의 아픈 현실 등이 담겨 있는 시를 기반으로 Angelo와 그의 사랑스런 부인 루이사 (Luisa)가 감성적으로 번안한 작품으로 86년에 발표된 그의 후기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새들의 평화로운 노래소리가 울려퍼지고 새하얀 옷을 차려입은 백조들의 우아한 자태와 쿨 호수의 광경이 보이는 듯한 'La cigni di Coole(쿨 호수의 백조)', 방울모자 쓴 광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귀여운 동화 'Il cappello a sonagli(방 울모자)', 'La canzone di Aengus, il vagabondo(방랑자, 앵거스 의 노래)'의 처연하게 아름다운 슬픔, 떠남의 노래 'Il mantello, la barca e le scarpe(망또,조각배,구두)', 수줍은 소 녀의 귀여운 발걸음이 느껴지는 'Una bambina che danza nel vento(바람 속에 춤추고 있는 소녀)', 예이츠가 평생 사랑한 여 인 모드곤에게 바치는 연가 'Quando tu sarai...(그대가 늙었을 때)'의 허무함과 사랑의 열정, 예이츠의 조국 아일랜드의 슬픈 현실을 담고 있는 'Un aviatore Irlandese prevede la sua morte(죽음을 예견한 아일랜드 비행사)', 'Nel giardino dei salici(버드나무 정원에서)'의 아픈 사랑의 상처와 회한, 이상향 에 대한 간절한 갈구 'Innisfree, l'isola sul lago(호수의 섬, 이니스프리)'.

이 모든 곡에서 들을 수 있는 Angelo와 Maurizio Fabrizio의 맑고 투명한 기타 앙상블과 때론 즐겁게, 때론 구슬프게 노래하 는 안젤로의 가냘프고 여린 목소리는 우리에게 잔잔하지만 진한 감동을 한아름 선물해준다. 스산한 겨울바람처럼 어이없게 사라 져버린 가을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상념도 성큼 우리 앞에 다가온 겨울의 냉랭함 앞에서 스러져버리는 겨울의 문턱. 이 외 로운 자리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줄 음악으로 자신있게 추천한다.

1994년 한해도 이제 한장 남은 달력의 가벼운 무게처럼 슬그머 니 우리의 곁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지난 가을 사회와 경제의 부 실화가 낳은 어이없는 죽음들, 국민의 피와 땀을 빨아먹는 세금 흡혈귀들, 우리의 역사를 반세기 뒤로 후퇴시킨 자들에게 면죄부 를 부여한 국가기관에 대한 울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 해주 는 이 작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Whistler.... 옛날 생각에 잠못 이루는...

{이 글은 하이텔 아일랜드의 아트락 게시판(sg150 11 1)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mailto: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정철 라이센스 음반 해설지 : http://www.siwan.co.kr/2/8_2.html  ::: 2001/12/19


La canzone di Aengus, il vagabondo - Canta Yeats

아일랜드의 위대한 자연주의, 상징주의 시인 W.B.예이츠 (William Burtler Yeats)의 작품을 음악으로 재창조했다.
전체적으로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사운드의 이 앨범은 삶의 의미와 사랑의 의미, 예이츠의 조국 아일랜드의 아픈 현실 등이 담겨 있는 시를 기반으로 안젤로와 루이사가 감성적으 로 번안한 작품이다. 안젤로의 작품 중 가장 정적이고 고 요한 인상의 작품으로 가장 뛰어난 명작으로 손꼽고 싶다.
'방랑자, 잉거스의 노래'는 예이츠가 54살에 만든 작품 이다. 잉거스는 '사랑의 주인'으로 머리에는 네마리 새가 날고, 개암나무 회초리를 들고 다니는 미(美)와 청춘과 시 가(詩歌)의 신(神)이다. 평생도록 아름다운 여인 모드 곤 (Moud Gonne)을 사랑했으나 사랑을 얻지 못했던 예이츠는 자신을 신화 속에 인물과 동일시해서 쓴 시라고 할 수 있 다. 예이츠가 뜨거웠지만 평생 얻을 수 없었던 서글픈 사랑 의 아픔을 표현했듯이 안젤로 또한 이 시에 맞춰 구슬프게 노래 부르고 있다. 중간 중간 살며시 등장하는 그의 '허밍' 은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을 표현하고 있다. 이 곡만 들으 면 힘이 쭉 빠지는 알수 없는 상태에 빠지곤 한다.

La cigni di Coole - Canta Yeats

나무들은 가을빛으로 아름답고, 숲 속 오솔길은 메마르고, 10월의 석양 아래 물은 고요한 하늘을 비춘다.
바위 사이로 넘치는 물 위엔 쉰 아홉 마리의 백조.
......
저 눈부신 새들을 보아온 지금 내 가슴은 아프다.
맨 처음 이 물가에서 머리 위에 영롱한 날개소리 황혼녘 에 들으며 발걸음도 가볍게 걸었었는데 모든 것이 변했구나.
......

'쿨 호수의 야생백조'는 예이츠의 문학친구인 그레고리 여사를 해마다 방문했을 때 변함없이 호수에 떠다니는 아 름다운 백조를 보며,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언제나 패기 있고 늙지않는 백조와 늙어가는 자신을 무한한 자연과 유 한한 인생에 비유한 시이다. 안젤로는 이 곡을 자신의 아버 지를 생각하면서 그에게 바친 것 같다. 새들의 평화로운 노 래소리가 울려퍼지고 새하얀 옷을 차려입은 백조들의 우아 한 자태가 보이는 듯한 쿨 호수의 광경을 안젤로와 마우리 지오의 기타가 만들어내는 절묘한 조화가 돋보인다.

Quando tu sarai... - Canta Yeats

'그대가 늙었을 때' 예이츠가 26살 때 '모드 곤'을 생각하 며 그녀에게 바친 시다. 많은 이들이 그녀의 아름다움과 나그네 정신을 사랑했고, 상냥한 눈길과 매력적인 순간들 을 사랑했지만, 그녀가 늙어 머리가 세고 얼굴에 주름져서 졸음에 겨워 난로가에서 꾸벅거리는 노인이 되었을 때, 그 슬픔을 사랑할 사람은 단 한사람, 자기 뿐임을 노래하고 있 다. 지금은 모드 곤이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도 늙어지면 허무한 것이고, 사랑도 사라져버리는 것이라 노래한다.
자신의 사랑이 모드 곤에게 미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 훨훨 불타는 난로가에서 가버린 사랑을 슬퍼하는 상념의 노 래이다. 슬픈 내용을 담고 있듯 노래 또한 너무나 처량하다.

Innisfree, l'isola sul lago - Canta Yeats

예이츠의 가장 대표적인 시라고 할 수 있는 '호수의 섬,이 니스프리'이다.
내 이제 일어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진흙과 외 엮어 작은 오두막집 짓고, 아홉이랑 콩 심고, 꿀벌통 하나 두고 벌떼 잉잉대는 숲 속에 홀로 살리.
......
Bill Douglas의 {Cantilena}에 수록돼있는 곡, Lake Isle of Innisfree도 역시 예이츠의 시를 음악화한 곡인데, 이 두 곡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Bill Douglas의 곡이 보컬을 담당한 Jane Grimes의 성스러운 목 소리가 돋보인다면 안젤로의 곡은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이 뛰어나다. 각박함과 혼탁함에 찌든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고 픈 현대 도시인들의 감성을 잘 표현한 곡이 아닐까 한다.

1.3 # 정철[ | ]

[정철, mailto:zepelin@hanmir.com, 95.7]

Angelo Branduardi Branduardi Canta Yeats

사실 나는 아트락의 장르 구분이 전혀 맘에 들지 않는다. 구태여 장르를 나누지 않더라도 60년대나 70년대에 뜨던 음악들은 대체로 비스무레한 냉새를 풍기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의 네오 프로그레시브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야겠지만. 그래서 나는 만약 아트락이라는 장르가 실험성과 진보적 색채를 띤다고 하면 비틀즈나 도어즈등을 포함시키고 유럽 본토의 서정파는 배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좀 다른가....? 어쨌든 장르란 필요 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
처음에 들었던 음유시인(사실 이 표현도 별루...)이 Mauro Pelosi였던 관계로 나는 상당히 늦게 이들 음유시인들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Mauro Pelosi의 음악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음울하고삶에 찌든 건달의 목소리로 들렸기 때문이다. 내가 삶을 얼마 살지 않아서인지 슬픈일을 별로 당해보지 않아서인지 너무나 그 목소리가 싫었다. 지금은 조금 좋아졌지만.. 하여튼 그놈때문에 나는 Angelo도 Lucio도 꽤나 나중에 듣게되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심심하면 Angelo의 음악을 즐겨듣는다. 언제 들어도 편안하고 따뜻하다.
뭐 특별한 음악적 스타일은 없다. 대체로 통기타 하나 뚱기고 거기에 맞추어 노래하는것 외엔.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이상하게 사람을 진정시키는 마력이 있다. 특별히 맑다거나 멋진 목소리가 아니고 연인이 들려주는 달콤한목소리도 아니다. 낮고 차분하면서도 친근한 그냥 듣자마자 친근감을 느끼게하는 목소리. 으..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Deicide와 Morbid Angel, SOD와Megadeth를 즐겨듣는 나의 귀를 한번에 만족시킬만큼 매력적이다.
재킷 역시 그의 분위기를 한껏 담고있다. 밝은 회색 바탕에 약간 탁한 분홍 청록 청남색의 띠가 놓여있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명확하게 이미지를 심는다.
이런 젠장맞을! 안젤로를 들으며 분위기를 잡고있는데 동생녀석이 친구들을 몰고와서 완전히 망했다. 아..방을 같이쓰는자의 비애여.

어제에 이어서 쓴다. 이 음반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Yeats의 시를 이해하여야겠지만 아직 영어실력이 부족해 읽어보진 못했다. 하지만 이 음반은 그 시의 분위기를 충분히 전하고 있다. Angelo의 음반은 Cercando l'Oro와 본작밖에 못들어봤지만 쉽사리 내게 다가와서 결코 잊기 힘들만큼 분명히 나를 사로잡았다. 다른사람들도 나와같은 기쁨을 누리게하기위해 가끔씩 선물하기도 하는 음반이다. 여러분들도 나와 같은 기쁨을 누리기를 바라며.

1.4 # 황우창[ | ]

[황우창, mailto:musiza@hitel.net, 96.7]

아일랜드의 감수성과 이탈리아의 동화가 만난다...
ANGELO BRANDUARDI - BRANDUARDI CANTA YEATS

I. 들어가기에 앞서

이탈리아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먼저 26일 오늘 오전에 벌어진 아틀랜타 올림픽 축구 예선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원래 음악을 포함해서 예술이라는 것이, 그 나라 예술을 좋아하면 그 나라에 대한 맹목적인 동경 도 생기게 마련이다. 솔직히 본인도 안젤로를 포함해서 이태리 음악을 꽤 좋아하는지라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8강 진출에 고추가루를 뿌린 나라가 바로 이탈리 아라니... 오후까지만 해도 당분간 이태리 음악도 안듣고, 베네통 매장에 도 시락 폭탄이나 투척할까 고민했었는데, 해가 지고 나니 오랫동안 올리지 않 았던 '안젤로 브란두아르디 앨범 집중 분석'을 갑자기 올리게 되었다. 이게 무슨 얄궂은 심사의 변화일까...?

저번에 올린 안젤로의 트리플 라이브 박스 앨범 [CONCERTO(80)] 이후 어떤 음반을 두 번째로 소개할까 고민을 했었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라 이브 [Concerto]가 장문의 글에 비해 라이센스가 없어서 접하기에 어려웠다 는(즉 평가가 어떻든 음악을 듣지 못하면 모두 허상일 뿐이다) 말을 많이 들었던 차에, 이미 우리나라에도 라이센스 발매가 되어있고 또한 많은 지지 도를 얻고 있는 [Branduardi Canta Yeats(1986)]을 소개하기로 한다. 안젤 로 음반을 수집할 때 꼭 들어가야 할 음반임은 물론, 안젤로의 음악사에 있 어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앨범을 소개하는 것이, 일단 안젤 로를 사랑하시는 분들께도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아직 안젤로의 음악을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도 이 [Canta Yeats] 음반을 접하셔서 안젤로에 대한 좋은 인상이 심어지기를 바란다.

II. WILLIAM BUTLER YEATS(1865-1939)

필자가 영문학을 전공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예이츠에 가지는 애정은 각별하다. 또한 영국 문학에 있어서도 W.B.예이츠가 가지는 위치는 상당한 편이다(정확하게 말하자면 영국이 아니라 아일랜드라고 해야 하겠지만, 시 에서의 예이츠나 소설에서의 제임스 조이스처럼, 그들이 아일랜드의 정서를 담아놓은 그릇은 영어이기 때문에, 굳이 구분하자면 영국으로 해야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영문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1923년 노벨상 수상자이 기도 하고, 또한 그가 자신만의 문학세계에서 보여준 아일랜드 특유의 정서 는 지금도 꾸준히 평가받는 독특한 것이다. 안젤로 브란두아르디도 예이츠 가 시로써 표현한 아일랜드의 정서에 공감을 하는 상태였고, 또한 예이츠의 시에 멜로디를 입혀서 노래부르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한다. 그 소원을 안젤 로는 1986년에 한 장의 음반으로 결실을 보게 되는데, 그것이 이번에 소개 해 드릴 [Branduardi Canta Yeats(예이츠의 시를 노래부르다)]이다. 안젤로 의 이 음반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예이츠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나쁘 지 않을 것 같아 간략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1865년 더블린의 샌디마운트라는 곳에서 태어난 예이츠는 법학을 포기하 고 회화에 전념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그러나 이미 예술가 의 길이 험한 것을 알고 있는 아버지는 예이츠가 같은 길을 걷는 것을 극구 말렸다고 한다. 그러나 예이츠는 1885년 "Dublin University Review"에 첫 기고를 함으로써 시인의 길로 나서게 된다.
또한 예이츠의 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예이츠의 주위에 있는 두 여인 을 먼저 알아야 한다. 20세기에 들어와 아일랜드에서는 국수주의가 유행이 었는데, 이때 알게 된 두 명의 여성 국수주의자들 - 모드 곤(Maud Gonne)
과 그레고리 여사(Lady Gregory)는 1905년 이후로 예이츠의 예술세계에 대 해 조언를 아끼지 않는 예술의 동반자가 된다. 안젤로의 앨범 가운데에서도 예이츠가 이들과 관련되어 지은 시에 노래를 붙인 것이 몇 개 있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예이츠는 T.S.엘리어트와 에즈라 파운드와 교류하 는데, 이때 상징주의에 대해 잠시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이때 발행한 시집 이 "Wild Swans at Coole(쿨의 야생백조, 1919)"이며, 1923년 노벨 문학상 을 수상한 이후 대표시집 "Tower(탑, 1928)"와 "The Winding Stair(구부러 진 계단, 1933)"을 발표하고 1939년 프랑스에서 사망한다.

III. BRANDUARDI CANTA YEATS

80년대에 들어서 안젤로 브란두아르디는 영화음악에 전념한다. 이때 발표 된 음반이 [State Buoni Se Potete(1983)], [Momo(1985)]이고, 또한 정규음 반 발표도 게을리하지 않고 83년 영화음악에 이어 [Cercando l'Oro(황금을 따라서)]를 발표하고, 84년에는 유니세프에서 마련된 "Festa per la Vita(삶 을 위한 축제)"라는 순회공연에 참가한 뒤 편집음반 [Canzoni d'Amore(연 가집)]을 발표한다. 그리고 1986년에 들어와 예이츠를 노래하게 된다.
음반 재킷은 단순화된 회색 바탕에 삼색의 선이 그어져 있으며, 안쪽 슬 리브에는 원시와 이태리어 번역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W.B.예이츠와 안젤로의 흑백사진이 게재되어 있고, 예이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다. 여 기서 안젤로는, "예이츠가 영어로 표현한 '지방색(provinciale, 아일랜드를 지 칭)'의 효과는 수백년간 내려온 영어의 대가들 - 쉐익스피어나 밀튼, 존 단 에 맞먹을 수 있는 위대한 목소리"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태리어 번 역은 아내 루이자 자파 브란두아르디가 맡았고, 특이한 것은 크레디트에 도노반의 이름이 보인다는 점이다. 세 번째 곡 'La Canzone di Aengus il Vagabondo(방랑자 앵거스의 노래)'의 작곡자로 표기된 Philip Donovan Leitch는 도노반의 풀 네임이다. 그리고 맨 밑에 '아버지께 이 음반을 바칩 니다'라는 크레디트도 보인다.

이번 [Canta Yeats]에선 [Cercando l'Oro]에 이어서 또다시 안젤로가 변 화를 시도하는데, 전편의 앨범이 전자음과 색서폰을 도입하여 사운드이 변 화를 꾀했다면, 이번에는 타악기의 극단적인 배제와 어쿠스틱 사운드에 기 반을 두었다는 점이 이채롭다. 또한 70년대에 발표된 그의 음반과 비교해보 자면, 어레인지된 비중이 상당히 약화됐고(물론 그렇다고 안젤로 특유의 민 속적인 감각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전통악기의 사용빈도도 많이 떨어진다. 아마도 사운드의 단순화를 꾀한 것이 아닌가 싶고, 또한 타악기의 사용을 최대한 절제하여 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강화하였다. 타악기 사운드 는 두 번째곡 'Il Cappello a Sognali(방울모자, 라이센스 해설지와 계간 아 트록에서는 '그를 꿈꾸게 하는 모자'로 잘못 해석하였다)'와 네 번째 곡 'Il Mantello, la Barca, e le Scarpe(외투, 배, 그리고 신발)'에서만 선명하게 들 리는 듯 하다. 단, 두 대의 어쿠스틱 기타로 유지되는 전체적인 앨범 분위기 는 전작들과 같은 맥락이다. 아마도 꾸준히 참여하는 마우리찌오 파브리찌 오의 영향인 듯 싶다.
이제 한 곡 한 곡 살펴보기로 하자.

1. I Cigni di Coole (The Wild Swans at Coole, 쿨의 야생 백조들)
지명 이름인 쿨(Coole)은 위에서도 언급한 그레고리 여사가 있는 곳이다.
예이츠가 그레고리 여사를 방문하여 문학적, 사상적 토론을 할 때 이곳을 들르곤 했다고 한다. 약 7년간 그 관계가 유지되다가 끊어졌는데, 그 후 그 레고리 여사가 없는 쿨을 방문했을 때 느낀 것들을 1919년 시로 만들었다고 한다.

(중략)저 눈부신 새들을 보아온 지금 나의 가슴은 아프다.
맨 처음 이 물가에서 머리 위에 영롱한 날개소리 황혼녘에 들으며 발걸음도 가볍게 걸었었는데 모든 것이 변했구나.......(후략)

두 대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주로 되어 물소리 이펙트와 함께 정적인 이미지를 선사한다. 마치 눈앞에 쉰 아홉 마리의 백조가 유유히 지나가는 듯한...... 앨범의 첫 곡으로 장식된 것이 참으로 어울린다는 인상이다.
2. Il Cappello a Sognali(The Cap and Bells, 방울달린 모자)
원제는 모자와 방울인데, 이태리어로 번역된 뜻은 '방울달린 모자' 또는 '방울 모양의 장식이 있는 모자'라는 뜻이다. 아마 라이센스 해설지와 모 잡 지에서는 sognalo(방울)와 sogno(꿈)을 착각했던 것 같다. 방울달린 모자를 쓴 어릿광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시는 1899년 발표된 예이츠 초기의 작품이 다.
목관 플루트 연주로 시작되는 이 곡에서의 중간 코러스는 안젤로 자신이 코러스를 덧입혀서 들려주는데, 이러한 형태는 이전에 발표한 음반에서도 많이 들을 수 있는 안젤로의 전형적 수법이다.
3. La Canzone di Aengus il Vagabondo(the Song of Wandering Aengus 방랑자 앵거스의 노래)
앵거스는 아일랜드 전설에 나오는 미(美)와 청춘(靑春), 그리고 시가(詩歌)
의 신이다. 앵거스가 사랑을 찾아 방황하는 모습을 그린 이 시는 예이츠가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모드 곤(Maud Gonne)을 생각하며 1899년에 지은 시 이다. 모드 곤에 얽힌 시는 이 앵거스의 노래 말고도 "When You Are Old(Quando Tu Sarai)가 있다.
도노반이 원곡이라 하는데, 안젤로가 그에게 직접 곡을 받은 것인지, 아 니면 그의 곡을 차용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전체적으로 어쿠스틱 기타 한 대, 비올라, 타악기만을 사용했다(신서사이저가 아니다!). 필가자 개인적 으로 좋아하는 곡이다.
4. Il Mantello, La Barca e le Scarpe (The Cloak, the Boat, and the Shoes - 외투, 보트, 그리고 신발)
게스트로 참여한 Diana Jose' "Papete" de Ribamar의 타악기 소리가 두드 러지는 곡이다. 특히 드럼 소리는 안젤로 특유의 리듬(아주 단순화된)을 역 시 살려준다. 또한 중간에 삽입되는 하모니카의 느낌도 좋다.
5. A una Bambina Che Danza nel Vento (To a Child Dancing in the Wind, 바람 속에서 춤추는 어린아이를 위해)
너무 짧아서 아쉬움을 느낄 정도로 간결한 예쁜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목관 플루트만을 사용해서 아름다운 어린이의 이미지가 잘 표현된 곡이다.
6. IL Violinista di Dooney (The Fiddler of Dooney, 두니의 바이얼린주자)
이 앨범 중 가장 활기차고 밝은 이미지의 곡이다. 처음으로 바이얼린 솔 로가 등장하며, 중간중간에 Sligo와 Dooney 등 아일랜드 지명이 많이 등장 하면서 민속적인 색채와 축제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Best 앨범 버전에서는 중간에 코러스까지 삽입을 하여 좀더 축제적인 분위 기를 그리고 있는데, 한 번 비교해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7. Quando Tu Sarai(When You Are Old, 당신이 나이들었을 때)
이 앨범 가운데 백미가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고, 두 대의 어쿠 스틱 기타로 표현하는 사랑과 청춘에 대한 회한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 도이다. 예이츠가 모드 곤에게 바치는 연가이지만, 그 사랑은 짝사랑이다.
1893년이면 예이츠 초기의 작품인 편인데도 오히려 말년의 예이츠를 연상시 킬 정도로 인생과 사랑에 대한 표현은 의미심장하다.
8. Un Aviatore Irlandese Prevede la sua Morte (An Irish Airman Foresees his Death, 아일랜드 비행사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다)
제 1차 세계대전 중 일어난 한 비행사의 이야기를 듣고 지은 시라고 한 다. 이때 예이츠는 전쟁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는데, 오히려 이 시에서 예 이츠는 비행사 개인에 초첨을 맞춰 호소력있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역 시 어쿠스틱 기타와 타악기로 연주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필자는 개인적 으로는 이곡을 자꾸 건너뛴다.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9. Nel Giardino dei Salici (Down by the Salley Garden, 버드나무 정원 아래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예이츠의 시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시에 노래를 붙여 서 그런지는 몰라도, 안젤로가 이 시에도 노래를 붙여서 노래를 불러주었다 는 것이 참으로 반가웠다. 그래서 물론 이 곡 역시 필자가 매우 사랑하는 곡이기도 하다. 버드나무 아래에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주던 소녀의 말을 나이가 들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풋풋한 첫사랑을 담백하게 표현한 느낌이 든다. 1889년 작품으로, 이 앨범에 담겨있는 예이츠 의 시 가운데 가장 먼저 쓰여진 작품이다.
10. Innisfree, l'Isola sul Lago (The Lake Isle of Innisfree, 이니스프리의 호도)
예이츠의 시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며, 또한 Bill Douglas와 Jane Grimes의 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른 수록곡들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어레인지로 되어있다. 또한 이 어레인지 및 지휘는 마우리찌오 파브리찌오 의 작품이다. 빌 더글라스와 제인 그라임즈의 연주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작은 이미지의 호수를 연상시킨다면, 안젤로의 이 곡은 유럽에 서 볼 수 있는 커다란 호수의 이미지를 준다. 원래 의도에 가까운 이미지를 준다고나 할까......

IV. 맺는말

사실, 이 앨범 자체의 사운드 분석은 할 것이 없다.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약간의 타악기, 그리고 맨 끝곡의 오케스트라 어레인지가 전부이 다. 그러나 그 단순한 편곡에 비해 안젤로가 표현해 준 예이츠의 예술세계 는 예이츠의 시에 노래를 붙였다는 의미 뿐만이 아니라, 독자적인 안젤로만 의 예술로 다시 재창조되었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 음반과는 악연으로 첨절되어 있었다. 쌈지돈을 가지고 원판가 게를 기웃거리면 없고, 돈 한푼 없이 인사차 들르면 버젓이 걸려있는 이 음 반은 필자와는 인연이 없는 줄 알았다. 게다가 점점 더 치솟는 중고 원판 시세... 결국 포기하고 잊고 있을 무렵 라이센스로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고 잠못 이루던 기억이 새롭다. 라이센스 LP로 구하고 하얗게 밤새워 듣던 그 기억과 느낌을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1.5 # 김정우[ | ]

[김정우, dolya, 96.7]

아트록을 첨으로 접하게 된것이 지난 해 이때쯤이였다.

예쁜 미소와 함께 건네 받은 'MOMO'-ANGELO BRANDUARDI 는 그 덥던 여름을 잠 못들게 하기에 충분했었다.(물론 지금도 모르기는 하지만.)아트록을 전혀 모르던 난 ANGELO BRADUARDI 를 통해 아트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드디어"우창 선배님의 소개로 CANTA YEATS를 들었다.
전공이 성악이라 자연히 이태리곡을 주로 공부하는 난 이앨범을 들으면서 이태리어가 얼마나 아름답고 감미로운지를 알았다.
한곡 한곡을 들을 때 마다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듯한 환상에 빠져 들었다.
내 속에 있는 모든 느낌이 기타소리와 그의 목소리에 실려 떠 오르는 듯한.

ANGELO BRADUARDI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절제와 ..희망아다.
그의 음악은 넘치지 않는 절제가 있다.아름다운 선율곡들이 흔히 만들어 내는 극단적 과장이 없다.그리고 그속에서 배어나오는 희망을 사랑한다.

뭔가가 복잡하고 힘들어 질때 난 ANGELO BRADUARDI를 �ㅊ는다.
앞으로 음악가로 살아가려는 난 그에게서 질투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30년뒤 쯤...과연 누군가가 나의 음악에 위안을 얻고 잠 못들 수있을까.....
단 한사람이라도 말이다...

1.6 # 조영래[ | ]

  1. 앨범 : Angelo Branduardi Canta Yeats (1986)
  2. 아티스트 : Angelo Branduardi
  3. 레이블 : Si-Wan
  4. 장르 : 깐따우또레(Cantautore)
  • REVIEW

안젤로 브란두와르디(Angelo Branduardi)는 1950년 밀라노에서 출생했다. 1974년 안젤로 브란두와르디는 자신의 아내인 루이자 자파(Luisa Zappa)에게 헌정된 앨범 「Angelo Branduardi '74」로 데뷔한 이래,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싱어 송 라이터로 활동하였다. 그는 수차례 프랑스와 독일서 최우수 앨범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히트곡중 <Ninna Nanna>는 양희은이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국내에서 애청되기도 하였다. 안젤로 브란두와르디는 어쿠스틱 기타뿐 아니라, 바이얼린과 플룻에도 능했기 때문에, 그의 음악은 포크 음악이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요인인 소박함과 단조로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젤로 브란두와르디가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의 시를 노래한 「Branduardi Canta Yeats」에선 그의 재기 넘치는 바이얼린 솜씨를 듣기 힘들다. 자연주의 시인인 예이츠의 시를 안젤로 브란드와루디와 그의 아내 루이자 자파가 번안한 이 앨범은 어쿠스틱 기타가 중심이 된 잔잔한 사운드로 일관하고 있다. 시대에 역행하는 듯한 소박한 사운드로 돌아간 것은 상징주의, 자연주의 시인인 예이츠의 시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는 지극히 절제된 상징적인 음만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덕분에 안젤로 브란두와르디와 그의 기타 파트너인 마우리찌오 파브리찌오(Maurizio Fabrizio)의 청명한 기타 앙상블은 어느 앨범에서보다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본작은 안젤로 브란두와르디의 앨범 중 가장 서정적이고 정적인 앨범으로 꼽히고 있다.

  • Song Description

그의 베스트 앨범에도 수록된 여섯 번째 트랙 <Il Violinsta Di Dooney>에선 안젤로 브란두와르디의 토속적인 바이얼린 연주를 들을 수 있지만, 다른 트랙에서는 철저하게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가 중심이 되고 있다. 드럼이나 퍼커션의 사용도 지극히 조심스러우며, 안젤로 브란두와르디의 장기인 바이얼린과 플룻의 사용도 약간의 꾸밈 정도로만 삽입되었을 뿐이다. 대신 지판을 짚어나가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자연스러운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그 어느 앨범에서보다 섬세한 안젤로 브란두와르디의 목소리가 트랙을 메우고 있다. 마지막 트랙인 <Innisfree, L'Isola Sul Lago>는 예이츠의 대표적인 시인 <Lake Isle Of Innisfree>를 번안한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가 중심이 된 다른 곡들과는 다르게 두터운 오케스트레이션이 중심이 된 <Innisfree, L'Isola Sul Lago>는 경외감마저 일게 할만큼 경건하고 아름다운 곡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안젤로 브란두와르디의 맛깔나는 바이얼린 연주를 생각한다면 「Angelo Branduardi Cante Yeats」는 그의 다른 음반에 비해선 그만의 개성이 충분히 살아나지 않은 앨범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화려한 바이얼린에 못지 않은 안젤로 브란두와르디와 마우리찌오 파브리찌오의 정겨운 기타 연주와 어느 앨범에서보다도 섬세하고 깊은 바이브레이션을 들려주고 있는 안젤로 브란두와르디의 목소리는 본작을 그의 앨범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고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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