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uster & Eno

1 개요[ | ]

Cluster & Eno
Cluster & Eno (1977)

2 거북이[ | ]

클러스터와 에노가 작업한 첫번째 작품이다. 이 때 에노는 독일에서 보위를 위해 작업을 하고있었으며 여러 독일 뮤지션들과 교류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클러스터와 결과물을 낸 것이다. 클러스터의 멤버인 뫼비우스와 뢰델리우스 외에도 캔의 리더인 홀거 츄케이가 베이스를 연주해주고 있다.
이 앨범에서는 클러스터가 이전에 연주하던 광폭한 사운드의 실험은 없다. 그것보다는 뽀뽈 부에서 접할수 있던 민속음악과 샤먼적인 분위기, 그리고 에노의 주 관심사인 앰비언트적 사운드가 주를 이룬다. 물론 그 바탕에는 건조하고 초기 기계문명을 암시하는 듯한 전형적인 독일 전자음악적인 사운드가 깔려있다. 즉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른다는듯 독일 전자음악적 색체가 강하며 곡 제목도 독일어로 되어있다. 에노는 여기서 한수 배운다는 자세를 취한다는 느낌을 준다.
사실 이 작업의 결과물이 다음작품 Music for Film에 영향을 미치긴 하나 이후 에노의 음악에서 특별하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것은 프립과의 작업도 마찬가지였다. 에노는 자신의 결과물을 소화하고 또 소화하고 재해석하긴 하지만 기존의 양식을 답습하는 타입은 아닌 것이다.
에노의 음반이라기보다 클러스터의 음반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작품이긴 하지만 그 완성도는 매우 높다. --거북이

3 정용진[ | ]

등록자 : 정용진[1] 등록일 : 2001/02/08 조회수 : 42

본 앨범은 독일 전자그룹 Cluster 와 함께 한 앨범이다. Cluster에 대한 소개는 아직 제대로 들어보지 못해 힘들고.. 우선 이 앨범에서의 두 덩어리(eno,clsuter)의 조화는 매우 흡족스러웠다. 77년 발매되었으니까.. eno도 cluster도 한창 실험적 시도가 무르익었을 때 서로 맞물려 나온 음반이 아닐까싶다.

이 앨범의 곡들은.... 첫 트랙에서 마지막 트랙까지 매우 조용하다. 첫 트랙을 걸자마자... eno의 입김이 들어간 대부분의 앰비언트작이 그렇듯... 묘한 뉘앙스의 꿈틀거림이 서서히 fade-in 된다. (여기선 피아노) 전체적으로 무척 묘한 하나의 세계를 느끼게 한다. 마치.. 세계라는 응집력을 보일 수 있을만한 앨범으로 Brian Eno의 ambient.4 On Land 에 비유할 수도 있지않을까. eno의 음반들에서 종종 들리는 슬로우한 피아노가 이 앨범에서도 군데군데 흘러나오는데.... 이것이 무척 좋다. (Brian Eno- Ambient.1 의 1트랙과 같은..) 독일 전자음악의 원조격 tangerine dream 냄새로 대변되는... 그러한 신디사이져 냄새도 은근히 난다. (eno의 솔로앨범에서는 대개 느낄 수 없던) 독일의 초창기 앰비언트로 얘기해도 좋을 듯 싶다. 첫 트랙.. Ho Renomo에서.. 선배 독일그룹 CAN의 Holger Czukay도 bass에 참여했다.

얼마전에 무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개봉되었다. 무인도는 어릴적부터 항상 내게 동경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 이유는 지금 생각해보면.. 베일에 가려 남도 나도 쉽게 접근할 수 없던 곳, 더 없이 신선한 그렇지만.. 수많은 사람의 촛점이 닿지 않을 수 있다는 넉넉함과 자유로움이 존재하는 곳. 이런 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앨범은 그러한 무인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런저런 앰비언트 성향의 앨범들도 그러한 무인도에의 탐험욕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무인도를 찾기 위한 티켓값이 꽤 들어간다는게 적잖이 아쉽다. 소시민입장에서. -_-

[이 글은 하이텔 앰비언트 소모임 음반/감상 소개 게시판(sg2350 11 2)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 mailto:zepelin@hanmir.com 에게 요청하세요.]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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