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pp & Eno - Evening Star

1 개요[ | ]

Fripp & Eno
Evening Star (1975)

2 거북이[ | ]

에노의 음악은 괴롭다라는 이미지를 처음 심어준 음반으로 삼을만한 바로 그 음반이다.
프립과 에노는 전작에서 했던 방법론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Wind on Water에서는 실제로 그것을 라이브로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트랙에서는 그 방법론은 사용하고 있지만 (No Pussyfooting)처럼 강렬한 음악보다는 이후 에노의 음반들에서 나타날 편안한 음으로 연주하고있다. Evening Star나 Evensong같은 목가적 제목의 곡들에서 볼 수있다. Wind on Wind는 다음작품 Discreet Music에서 발췌한 트랙으로 웬만큼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음악이 나오는지도 알기 힘들다.
역시 그 악명은 뒷면을 가득 채우는 30분짜리 대곡 An Index of Metals이다. 프립의 연주만 해도 날카로운데 신경을 있는대로 긁는 에노의 루프가 바닥에 깔려있다. 제목 자체가 '금속의 지표'이니 오죽하겠는가. 그 부담가는 사운드가 한없이 늘어져있다. 휴우.
재킷은 Taking Tiger Mountain을 담당했던 화가 페터 슈밋Peter Schmidt이다. 에노는 화가 친구들이 꽤 많은데 그가 사운드 뿐만 아니라 미술에도 매우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면 당연한 일이다. 그는 설치미술가로도 널리 알려져있고 2000년에는 디자인 강연의 초청 연사로 방한한 적이 있다. --거북이

3 정용진[ | ]

등록자 : 정용진[1] 등록일 : 2000/02/05 조회수 : 42

로버트 프립과 브라이언 이노의... nopussyfooting 앨범에 뒤이어지는 두번째.. 음반입니다.
나름대로 좀더 다채로와졌습니다. 뒤이어지는 앰비언트 시리즈나 솔로작들의 뉘앙스가 좀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두번째 곡인 'Evening Star'는... 앰비언트가 주는 확장감과 이완감 위주에서 약간 탈피하여, 로버트 프립의 묘하고 분위기 있는 슬로우템포의 기타연주와... 배경에 깔리는 기타 하모닉스가 무척.... 곡전체 그리고 앨범 전체의 분위기 연출에 인상적으로 작용합니다.
네번째곡인 'Wind On Wind' 곡의 경우, 같은 75년에 발매된 브라이언 이노의 'Discreet Music'의 테마가 짧막하게 연주됩니다.
자켓은 무척 단순합니다. 무척 단순화된 그림으로.. 바다가운데 섬이 하나 떠있는 모습입니다. 수평선 근처가 붉은 노을처럼 색깔 띄 는것을 보아서 해질무렵.. 광경 정도가 연상될수도 있겠습니다.
5번째 곡이자 마지막곡인 'An Index Of Metals' 에서는... 아주 아주 슬로우한 페이드인(서서히 볼륨업되는 인트로를 말함.*_*)이 되면서 거친 드라이브사운드가 천천히 깔려들어가며, 킹크림슨의 'red'앨범에서 보였던 프립의 도발적인 색채의 연주가 앰비언트 적으로 지속됩니다.
이 곡은 28분 36초 짜리 입니다. 길다 싶지만, 예전부터 가꾸어 오던 킹크림슨+프립적인 뉘앙스와 앰비언트적인 지속감이 슬로우 하게 지속 되면서 점차 다양하게 선보여지는 기타연주를 듣다보면 기괴하면서 몽환적인 기분.. 이런 느낌에 빠지다... 보면 그다지 긴시간인듯 싶지 않게 감상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기괴하고 차가운 듯한 느낌의 정서는 브라이언 이노가 로버트 프립과 접촉하면서 영향받은 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프립 & 이노의 1집과는... 약간은 다른 색채의 음반 입니다.

[이 글은 하이텔 앰비언트 소모임 음반/감상 소개 게시판(sg2350 11 2)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 mailto:zepelin@hanmir.com 에게 요청하세요.]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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