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ekiKa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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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Mini Skirt[ | ]

 
1 LA BOUM 
2 MUSCAT
3 BABY BABY,ME ME ME
4 FOREVER YOUNG
5 TOKYO TO LONDON
6 LIPSTEREO
7 WEEKENDERS
8 HEART
9 POP!CUTE!SWEET!!
10 YOU AND ME SONG
11 EGGSTONE
12 IRAIZA AND THE MUSCAT SMILE
13 SIESTA
14 GREEN RAMBLER
15 HERE IS OUR STREET!! ||

Sweden은 북유럽의 음악강국이다. 이 곳의 음악은 뛰어나게 아름다운 멜로디를 기반으로 다채로움을 띄어 음악을 듣는 이에게 적지 않은 놀라움과 만족감을 선사하는 아티스트들이 즐비한 곳이다. 그렇다. 70~80년대의 ABBA가 Sweden음악의 위상을 높였다면 90년대에는 Tore Johansson이라는 거물 프로듀서가 그 천연한 전통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Hideki Kaji는 그가 속해있던 90년대 초의 밴드인 Bridge에서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었다. Bridge에서의 그는 단지 일본 최고의 그루비 팝 그룹이라는 말을 듣던 Bridge의 견실한 베이시스트였을 뿐 눈에 띄는 활발함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Bridge가 해체를 알린 후 Hideki Kaji는 Tore Johansson을 프로듀서로 맞아들여서 둘도 없이 뛰어난 Pop Song을 창조하는 데에 성공한다.

사실 Japanese Indie를 이야기하면서 Hideki Kaji의 명함은 거대한 Name Value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많다. 그렇다. 일찍이 Sakamoto Ryuichi는 범세계적인 음악인으로 성장해 있었고 Shibuya - Kei는 국적불명의 Cute함과 Metropolitan적인 잡종정서를 대변하는 하나의 메타포이며 College Rock은 비틀즈의 전통을 심각하고 그리고 현대적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성공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Hideki Kaji의 음악이 지니는 카리스마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는 피폐한 물질문명을 비판하는 법도 내면으로 새카맣게 침잠하는 법도 알지 못한다. 단지 캐치한 멜로디를 사랑하고 지친 일상을 되도록 신나게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 데에 그의 개성을 찾을 수 있다. 몰개성적이기까지한 평범한 사운드와 거기에 귀에 쉽게 들어오는 팝적인 멜로디, 눈썹이 휘날리게 방방뛰는 달콤한 그루브가 그의 카리스마인 것이다.

이런 그의 스타일리쉬함은 첫 곡인 La Boum에서부터 충분히 알아 볼 수 있다. 특별하게 뛰어난 멜로디와 정교하게 계산된 혼 섹션의 앙상블까지 그가 추구하는 Retro 60's Pop Culture의 이디엄을 옅볼 수 있는 곡이다. Muscat은 순도높은 격조를 자랑하는 Pop-Track이다. 오르간과 위츨러같은 복고적인 건반악기와 흥겨운 혼 섹션의 연주와 비틀즈 기타튕기던 시절에나 들어봤음직한 에피폰 기타의 빈듯한 톤이 더없이 향수를 자극한다. Baby Baby, Me Me Me는 Bossa Nova의 형태를 띄고 있다. Bossa Nova라는 장르가 기본으로 지니고 있는 상쾌한 그루브와 파노라마같이 펼쳐지는 정교한 코러스 라인등등 도저히 모노톤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Fresh한 곡이다. 감성적이고 세련된 여행의 정서가 담겨있는 Tokyo to London은 그의 시부야에 관한 단상이 담겨 있는 노래이다. 시부야를 누군가와 걸을 때 느꼈던 감정을 가사로 실어낸 이 곡은 섬세한 그의 삶의 단편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다. Weekenders는 Tore Johansson이 혼섹션과 드럼을 뺀 모든 악기를 연주한 곡이다. 원맨 밴드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트랙의 분절이 명확치 않음은 이 곡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하게 뭉개짐없는 녹음상태와 각 악기들에 뛰어나지는 않아도 든든한 연주를 들려주는 Tore Johansson의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Heart에서는 Fender Rhodes의 상쾌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방방뛰고 튀어대는 음반 전체의 트랙 중에서 가장 뭉뚝하고 안락한 곡이 이 곡이 아닐까 한다. Eggstone과 Siesta는 자신의 길과 같은 길을 걷는 이들에 관한 오마쥬이다. 안락하고 게으르지만 기분 나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복고적인 그리고 상쾌한 열정이 느껴지는 노래들이다. 오케스트레이션이 합세된 Here Is Our Street는 그가 만들어낸 특별한 파티의 끝을 알리는 곡이다. 그루비한 리듬파트와 더없이 캐치한 아름다운 멜로디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곡이다.

Hideki Kaji는 듣는 이를 저도 모르게 파티로 이끌어가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상쾌하게 감기는 멜로디라인에 관한 칭찬은 아무리 해도 모자르지 않으며 다채로운 앙상블이 빚어내는 소리의 만화경은 유려하며 정교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그루비하기 그지없는 리듬파트의 단순한 듯 하면서도 절도있는 그루브역시 간과할 수 없음이다.

그가 만들어낸 것은 정말 귀족적인 팝뮤직이다. 귀족은 하나만 알면된다. 둘부터는 아랫것들이 다 해주기 때문이다. 정말 음악이라는 한 분야만 연구하고 갈고 닦아서 만들어낸 고품격의 팝뮤직. 그의 음악에서는 귀족적이다 못해 제왕의 면모가 보인다.


2 # Tea[ | ]

 
1.シヴィラはある日突然に
2.新しいサボ
3.ピーナッツ
4.グリーン・ロード
5.ティー
6.アフター・ザ・ツイン・ピークス
7.ラムロッサ
8.何もかもが彼にくっついていた
9.メイド・イン・スウェーデン
10.ライク・ア・ホワイト
11.あんなに愛しあったのに
12.レイン ||

전작의 성공은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오히려 Hideki Kaji는 굴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뛰어난 음악을 만들려는 욕망을 내비췄다. 그는 전작을 발매한지 1년 만인 1998년에 새로운 음원 'tea'를 릴리즈 하게 되었다.

전작에서의 Hideki Kaji는 최상의 품질을 가진 팝송을 만들어 냈지만 이것은 Tore Johansson의 종속적인 입장에서의 작곡과 작사, 그리고 편곡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만큼 사운드는 윤이 나고 풍성하며 흠잡을 데 없었지만 다소 감정의 이입이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런 그가 1년 만에 발매한 음반 Tea는 Tore Johansson뿐만이 아니라 자신도 프로듀싱에 깊게 참여하게 되었기에 그리고 그가 평소에 존경을 표하는 데에 인색하지 않았던 Sweden의 아티스트인 Eggstone이 참여하였기에 더욱 자신의 재능을 남김없이 표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조금 더 그 자신의 개인적인 성향을 살리는 데에 성공한 음반이 되었다.

달콤한 멜로디의 シヴィラはある日突然に의 달콤한 멜로디는 전작의 연장선상이면서도 느낌이 다르다. 조금 더 어쿠스틱 지향의 사운드로 변모한 앨범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듯한 곡으로 eggstone이 참여한 코러스의 정치한 앙상블이 더없이 캐치한 곡이다. 쟁글대는 기타와 칭얼대는 듯한 신디사이져의 모나지 않은 배합으로 이루어진 록큰롤 新しいサボ역시 자연스러운 flow와 화성의 진행이 기분 좋을 정도로 매끄러운 곡이다. グリ-ン ロ-ド(Green Road)는 비틀즈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곡이다. 전편에 흐르는 달콤한 코러스라인과 약간 리버브가 걸려있는 음색, 무엇보다도 비트의 운용에 있어서 '비틀즈풍'이라는 말을 쓰기에 어색하지가 않다. Cello가 주선율을 이끌어 나가는 アフタ- ザ-ツイン ピ-クス(After The Twin Peaks)는 역시 그의 Retro 60'S라는 그의 음악적 이디엄을 엿볼 수 있다. 60년대의 Sunshine Pop에서 쓰이던 엔지니어링의 한 방도인 절묘하게 리버브와 딜레이가 걸려있는 음색과 양념처럼 뿌려져있는 나른한 플루겔혼의 연주같은 요소를 보면 그의 회고적 성향의 작풍을 느낄 수 있다. メイド イン スウェ-デン(Made in Sweden)은 Swedish Pop에 관한 오마쥬이다. 여기서 그 자신은 자신의 멜로디를 녹색의 물에서 비친 듯한 멜로디, 그리고 파인트리색의 숲에서만 만들어 낼 수 있는 멜로디라고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자연스럽고 유려한 진행의 묘미가 담겨있는 곡이다. あんなに愛しあったのに의 격조높은 경쾌함은 짧은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도 뛰어난 것들이다. 귀엽고 캐치한 멜로디와 경쾌하게 뒤를 받쳐주는 드러밍과 어쿠스틱 기타의 깔짝대는 스트로크 소리도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져보면 볼수록 경쾌한 곡이다. 마치 60년대의 Beat/Mod시절의 곡들을 듣는 착각을 일으키는 レイン(Rain)또한 맛깔스럽기 그지없다. R&B풍의 다소 과격한 어레인지와 쟁글거리면서도 빈티지한 톤의 기타소리도 맛깔스러우며 멜로디와 코러스의 질서정연하면서도 즐거운 조합은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이다.

이 앨범은 전술했다시피 Hideki Kaji자신의 개인적인 성향을 더욱 표출시키는 데에 주력을 했던 음반이다. Tore Johansson이 전작에서 음반전체의 감독이었고 Hideki Kaji가 뛰어난 주연배우였다면 이 음반에서는 Tore Johansson의 역할은 진지하고 능력있는 조력자였으며 앨범에서 가장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은 Hideki Kaji였다. 게다가 그가 평소에 그렇게 작업을 하고 싶어하던 eggstone의 가세는 그의 목소리와 재능에 더욱 큰 힘을 실어주게 된다.

전작의 느낌이 드라마틱한 총천연색의 만화경이었다면 이 작품은 잔잔한 수묵화같다. 편곡에 있어도 어택이 강한 혼섹션의 앙상블을 최대한 줄였으며 기타의 톤을 잡을때도 최대한 빈티지한 기재를 사용하였고 어쿠스틱기타와 그 외의 드럼과 베이스의 톤 역시 윤색을 자제하고 자연미를 살렸다. 뭐가 좋은 것이라고 단언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앨범이 자연인 Hideki Kaji를 살펴보기에 더욱 좋을 것이라는 것은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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