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éo Ferré

(LeoFerre에서 넘어옴)

 


Leo Ferre - Avec Le Temps[ | ]

레오 페레(LEO FERRE)는 현대 샹송계에서 일련의 형이상학적 문제에 접근·몰두한 베일에 싸인 기인(奇人) 정도로 묘사되어 왔었다. '샹 제르망 데쁘레(Saint German Des Pres: 'Paris시내에 위치한 까페블록이었으며 이곳은 시인과 철학자, 문학도들이 불확실한 전후의 현실과 철학을 논하는 세미나 장이기도 하였다.)' 시대의 무명 피아니스트로부터 염세와 고독을 상징하는 무정부주의자로까지 부단한 음악인생을 살았던 레오 페레는 에디뜨 피아프와 자끄 브렐, 이브 몽땅이 사라진 샹송계에서 페레의 존재감은 경이로운 심원의 철학자이자 시인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화하였다. 그의 대표작에 하나로 이름을 올린 이 작품엔 그의 특유의 우아한 오케스트레이션에 실려나오는 격정적이고 냉소적이며 자아에 대한 어떤 조소와 우울함으로 가득차있는 작품이다. 에네르기한 시낭송과 더없이 우아하며 우울함으로 가득차 있는 오케스트레이션은 코 끝이 시큰해질 정도로 거대한 감동의 장벽으로 내게 부딪힌다.

La Vie D'atriste의 신비스러운 피아노에 실려나오는 허무한 운율의 시, 고딕적인 양식의 오케스트레이션이 극한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On S'aimera, 극적으로 터져나오는 온갖 황홀한 소리와 그 위에 폭발하는 그의 에네르기쉬한 낭송이 아름다운 Ca Tiva, 리리시즘에 기댄 고혹적인 선율이 청자를 유혹하는 La Gitane, 영롱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그의 낭만적인 시가 함께하는 La Bonheur, 우울한 음운의 자기혐오의 시 A Toi의 문학성은 이미 인정받은 그것이며 이제는 닿을수 없는 노스탤지어의 향수를 담은 La Lettre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비밀을 깨달아버린 그의 완벽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청자를 유혹한다. 극히 고전적이고 우아한 방식을 채택한 서정의 불립문자 Cette Blessure, 좀 전형적이다 싶은 팝노선을 걷지만 그래도 이렇게 우아할 수 있단 사실이 경이로운 L'amour Fou, 그리고 프랑스에서 가수를 했던 이라면 누구라도 불렀던 그리고 누구라도 알았던 하다못해 미국의 로드 맥퀸마저 부른 Avec Le Temps까지...

그는 단순한 샹송 아티스트가 아니었다.

예술의 미학적 측면의 충실과 인생에 대한 종극의 질의, 사회와 인간의 관계에서 정치의 치명점 등을 엠페도클레스가 애트나화산에 뛰어들었던 신념과 같이 민중에게 전파하고 고민하도록 절규하였으며 , 존재 (存在)의 덧없음을 현상한 냉소의 네가티브필름처럼 반전된 레오 페레의 삶은 고독과 실존 그리고, 아나키즘(Anarchism)이 숨쉬는 격정 그 자체였다.

AVEC LE TEMPS (시간이 흩러갈수록)

시간과 함께 모든 것은 가버린다.
완전히 지친 말가 같이 나이를 먹었다고 느끼고...
우연의 침대속에서 얼어버린 느낌이 든다.
아마 여위어 초췌해지고 고독해진 자신을 생각한다.
그리고, 잃어버린 세월에 속은 듯한 느낌을 느낀다.
그래서, 시간과 함께 사람은 이제 사랑할 수 없게 되고 마는 것이다…

수록곡

01. La Vie D`Artiste
02. On S`Aimera
03. Ca Tiva
04. La Gitane
05. Le Bonheur
06. A Toi
07. La Lettre
08. Cette Blessure
09. L`Amour Fou
10. Avec Le Temps

-InvictusHome-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