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Acoustic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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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Learning to Live[ | ]

Learning To Live Sometimes I Could Belive In You Subway Cinderlla Free Tom February Feeling Maybe It Was The Sunshine Midnight Study All I Want Is Your Love Waiting For The Rain Dying g Bird High In My Head

NATURAL ACOUSTIC BAND - Learning To Live Natural Acoustic Band(이하 N.A.B)는 1965년에 The Incredible String Band가 결성된 스코틀랜드의 Glasgow에서 1969년에 트리오로 결성되었다. Tom Hoy(스코틀랜드), Robin Thyne(잉글랜드) 그리고 N.A.B에게 있어 Natural이란 단어를 그룹명으로 사용 가능케 한 무공해 목소리의 주인공 Krysia Kocjan(스코틀랜드)으로 구성된 N.A.B는 Alloa Working Men's Club에서 그들의 첫 연주를 시작하게 되었다.

[Kotsyan]으로 발음되는 Kocjan은 폴란드계 아버지와 플랜더즈(Flanders : 현재 벨기에 서부, 네덜란드 남서부, 프랑스 북부를 포함한 북해에 면한 중세의 국가. 파트라슈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프랜다스의 개'와 왠지 연관될 듯?) 혈족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처럼 그녀의 특별한 피가 말해주듯, 음반에서 들려주는 Kocjan의 목소리는 결코 예사스럽지 않다. 마치, 울창한 숲과 맑은 호수가 있는 깊은 산 속에 자리잡은 신비스러운 님프들의 나라, 바로 그곳에서 마음껏 외쳐 되다 질투로 쫓겨난, 그래서 다소 날카로운 성격의 님프를 연상시키는 그녀의 목소리는 잔잔함으로 대표되는 포크 음악계에 새로운 청량제 역할로써 대두되었다.

중국계 드러머와 오스트리아계 베이시스트가 가세하여 다국적 연합 그룹의 형태를 취한 N.A.B는 1972년 봄에 1집 (Learning To Live)을 발표하고, 같은 해 가을에 2집 (Branching In)을 RCA를 통해서 발표하는 왕성한 창작력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이 두장의 뛰어난 앨범만을 발표한 후, Kocjan은 그룹을 떠나 1974년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그 후에는 Al Stewart, The Incredible String Band의 두 주인공인 Robin Williamson, Mike Heron 등과 함께 음악 활동을 하게 된다. Kocjan이 그룹을 등진 후 Tom Hoy와 Robin Thyne은 Joanna Carline이란 새로운 동료를 받아들이나, Kocjan의 자리를 메울 수는 없었다. 조안나 역시 곧 그룹을 떠나게 된다. 그후 1975년에 Hoy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Magna Carta에 사운드 엔지니어란 이름으로 가입을 하게 되며, 77년에 역시 Magna Carta에 가입한 Thyne과 함께 정식 멤버로써 활동한 후, 79년에 Nova Carta를 결성하기 위하여 독립하게 된다. Kocjan은 현재 미국에서 세션 활동과 Voice Teaching, 그리고 새로운 녹음을 계획하고 있으며, Robin 역시 솔로 활동을 하고 있다. Tom은 부인 Geraldine과 함께 Tom & Gerry란 듀오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Natural Acoustic Band의 데뷔앨범 "Learning To Live"

String Driven Thing. 이들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Spirogyra와 비교되는 악운으로 평가절하 되어 버렸다. 다시 Spirogyra의 2집 (Old Boot Wine)은 13집과 비교되는 바람에 형편업슨 돈 아까운 음반으로 낙인 찍힌 체 버림받았고 결국 그 오래되고 농익은 향긋한 술내음에 만취된 이들의 수는 극히 제한되어 버렸다. 아쉽다. (The Going's Easy)는 The Greatest Show On Earth의 두 번째 앨범이며 동시에 잊혀져가는 앨범이다.
첫 번째 앨범 (Horizons)에 비해 뛰어난 곡들이 없다. 그러나 The Greatest Show On Earth의 위대한 쇼가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는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앨범이었다. 우리에게 있어 비교의 결과는 명반이냐, 아니냐로 판결난다. 왜 음악을 효과적으로 정리해서 듣기 위한 방법의 한 가지로써 비교를 사용하면 안될까? 제한선 없는 이 끝없는 비교는 영화 '하이랜더'에서 처럼 Only One을 외칠 때야만 끝날 것인가?

여기 다시,('Old Boot Wine)의 운명을 타고난 음반이 하나 있다. (Learning To Live), Natural Acoustic Band의 데뷔앨범이다. 비교 상대는 멀지 않아 발매될 그들의 두 번째 앨범 (Branching In)이다. 어렸을 때 처음 맛본 박카스의 맛은 제법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독특한 맛에 이끌려 한병 더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참고로 박카스의 진미는 뚜껑에 조금씩 따라 마실 때 나옴) 어느덧, 세월이 흘러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새로 생긴 입맛은 생선회의 맛이다. 어렸을 때는 그 은근한 맛을 잘 몰랐다. 아니, 그 맛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매일 먹으면 바로 질리게 되지만 적어도 한달에 한 번은 꼭 먹게 만드는게 생선회의 묘미이다.

(Learning To Live)에서의 Kocjan의 보컬은 두 번째 앨범에 비해 자제하고 있다. 그녀는 Spirogyra의 바브라 가스킨처럼 노래만 할 줄 아는 그룹의 꽃이 결코 아니다. 앞면에서는 첫곡을 제외한 나머지 5곡이 그녀의 작품이며, 후반부에도 2곡이 있다. 자신의 작품에서의 보컬은 가능한 스스로 불렀던 NAB였기 때문에 곡의 분위기 뿐만 아니라 Kacjan의 보컬 테크닉에서도 적지 않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본 앨범이 수작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비록 음색에서 독특하다 할 순 없으나, 특유의 하이톤을 자랑하는 Kocjan의 목소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주가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주 자체만 따진다면 일반적인 포크 연주로써는 오히려 화려한 측면에 속할 정도다.

경쾌한 기타음과 타악기 리듬에 어울려 쏟아져 나오는 Hoy와 Kocjan의 보컬은 타이틀 곡이자 첫곡인 (Learning To Live)에서 이미 경각심을 갖게 만든다. 재미있는 억양의 목소리와 독특한 끝음 처리가 낯설지만은 않다. (Sometimes I Could Belive In You)에서는 어쿠스틱 기타만이 줄 수 있는 촌스러운 느낌(?)이 부드럽게 시작해서 강·약을 능숙하게 조절하는 Kocjan의 목소리와 어울리고 다시 실로폰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 (Subway Cinderlla)에게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이 앨범에서만 등장하는 서정미 어린 플롯고리와 함께 Kocjan만의 강한 하이톤이 다시금 반가움의 인사를 한다. 항상 인내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우리를 Free하게 만드록자 하는 Kocjan의 목소리는 오히려 자제하고 있다. 대화를 요청하는 기타 소리와 담당하게 외쳐대는 한 단어 (Free), 바로 이 곡이 2집과 차별화 시키는 이 앨범만의 독특한 색깔이라 생각된다. 전원풍의 (Tom)과 (February Feeling)에서는 뒷전에서 담담하게 흘러나오는 플롯소리와 함께 끝음을 살짝 올리는 Kocjan의 독특한 보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이 부분에서 N.A.B와는 어울리지도 않는 검은 단발과 토끼 이빨을 가진 Cranberries의 Dolores와 그녀의 목소리가 문득 생각난다. N.A.B의 곡이 아닌 듯한 (Maybe It Was The Sunshine)과 다시 등장하는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밤 하늘을 장식하는 (Midnight Study), 이 곡도 Kocjan의 곡이기 때문에 이렇게 불려질 수 있었을 것이다. 후반부에서 가장 돋보이는 (All I Want Is Your Love)는 Hoy와 Kocjan의 대화 형식을 취한 곡이다. Magna Carta풍의 (Waiting For The Rain)과 (Dying g Bird), 특히 에서 들려주는 Hoy의 담담한 음색의 보컬은 훗날, 그가 왜 Magna Carta에 가입하는가를 단편적이나마 보여주는 곡이 아닌가 싶다. 역시, 비슷한 사람들은 무리를 만들기 마련인가 보다. 항상 모든 일에 있어 처음과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High In My Head)에서 들려주는 합창 형태의 끝내기 한판은 만점에 가깝지 않겠는가!

내가 이앨범을 처음 들었을때의 느낌..... 2집보다 못하군…!

5번째 들었을 때의 느낌 … 어, 이거 그게 아니네…!

20번 이상 들었을 때의 느낌 … 올 겨울도 따뜻할 것 같군…!

글/황상진

2 # Branching In[ | ]

Running Into Changes Echoes Money Follow Your Love Road To The Sun Is It True Blue First Boy I'll Carry You Little Leaf Moontime Writer Travellers On The Road

NATURAL ACOUSTIC BAND - Branching In FOLK 문득 혼자란 느낌이 들 때, 12월의 마지막 한 주만 남긴 채 벽 구석에 비스듬히 걸린 달력이 눈에 들어 올 때, 그리고 누군가 그 누군가를 닮은 사람과 우연히 마주쳐서 우울증과 갈비뼈의 허전함이 느껴질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정답, 삐∼익, 뜨뜻한 이불 속에서 잠자기.

눈에는 눈, 여자에게는 여자…? 방안에 숨어서 나만을 반기는 여자들 중, 우선 두말이 필요 없는 지조와 엄숙함의 상징인, Bridget St.John의 품에 안겨 보자. 그녀의 음성이나 외모는 여성이라기 보다는 남성을 연상시킨다. St.John의 목소리, 감정의 변화로 인한 흔들림이 그녀의 숨결에는 배어 있지 않은 듯, 지극한 무정함만이 듣는 이의 숨을 틀어막는다.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 공간에는 아련한 여운만이 감돈다. Back To Stray에서의 그 한결같은 담담함에 자책의 눈시울을 얼마나 적셨던가! 회한의 칼날이 아프게 가슴에 와 꽂힌다. 어느 누구도 그녀의 빈자리를 메울 순 없겠지. 글세, 혹시 The Scarecrow를 부르던 시절의 June Tarbor라면 모자란 데로 가능성을 보일 듯 싶다.

St. John이 활동하던 70년대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여성 포크 싱어중, 상대적인 분위기로 대변되던 힘있는 음성의 주인공을 찾는다면, 바로 Sandy Denny일 것이다. 그녀의 초창기 시절 음악 색깔은 그 당시 포크 음악의 Standard라 여겨지던 미국식 컨트리 포크락 스타일을 취하고 있다. 다시, 모던 포크란 이름 하에 있던 이 흐름은 영국 포크 계에선 Fairport Convention에 의해서 그 틀이 확실히 자리잡히게 된다. 그 공덕에 영국과 일본에서는 F.C를 영국 포크락의 기둥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런 F.C도 초기 1·2집은 눈에 띄는 몇몇 포크곡들을 담고는 있었으나, 앨범 수록곡 전체가 포크적인 분위기가 짙은 곡들로 채워져 있지는 못했다. 오히려 다양한 시도가 이 앨범들의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Sandy Denny의 입김이 크게 들어가기 시작한 3·4집, 특히 4집인 'Liege & Lief'에서 Sandy가 꿈꾸던 그녀의 Traditional Folk 세계가 완성을 이루게 된다. 이 앨범은 훗날 Mandy Morton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Spriguns 음악 세계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Traditional 곡들을 자신들의 앨범에서 자주 불러 주는 그룹, 그들의 보컬(특히 여성보컬)을 연주가 빠진 상태에서 목소리만 듣게 된다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해 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Traditional 곡들은 부르는데 있어 그 틀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그런 Traditional 곡들을 부르는 기본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그룹들 중,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룹이 바로 Pentangle일 것이다. Pentangle의 연주는 사용하는 악기 탓에 상당히 Jazz적인 색채가 강하다. 그러나 Jaqui의 보컬만큼은 Traditional Folk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흔들림 없이 그 곡의 분위기만을 잔잔히 이어가는 Jaqui의 노래 솜씨는 교과서안에 그려진 조교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Pentangle의 Cruel Sister와 Folque의 Harpa는 같은 곡이다. 처음 들으면 Harpa의 다소 빠르고 경쾌한 리듬에 귀가 자연스럽게 모아지지만, 머지 않아 Cruel Sister의 여백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항상 그러해 왔듯 교과서는 지겨움과 단조로움의 상징들이다. 그럼, 그러한 형식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들이 만든 곡을 위주로 앨범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제 소개될 N.A.B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홍일점인 Kocjan은 천부적인 재능의 소유자로써 한 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독특한 하이톤과 극적인 연출을 해내는 테크닉을 갖고 있다.
BRANCHING IN Natural Acoustic Band는 씨뿌리는 봄에 첫 앨범인 (Learning To Live)를 선보였다. 마치, 농부가 그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어들이듯 그해 가을에 본작인 2집 ( Branching In>을 발표함으로써 풍성한 결실을 이루어 내게 된다. 왜, (Branching In)이 (Learning To Live)에 비해 뛰어날 수밖에 없는지를 잠시 살펴보자. 첫 번째로 전작의 단순한 타악기 연주에 비해 힘있는 드럼 연주가 가세함으로써, 음반 전체에 락적인 활력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또한, 여백을 메우며 흘러나오는 오르간의 연주는 금속성의 기타 연주와 그에 지지 않게 카랑카랑한 Kocjan의 푸른빛 음색 사이에서 완벽한 완충역할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 오케스트레이션의 대폭적인 삽입과 함께 이전 앨범에서 보여준 개인 중심의 작품에서 다소 벗어난 공동의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면서, 자연스럽게 보컬과 연주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

다시 말해서, 2집이 1집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물론 곡 자체에도 차이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강한 Kocjan의 보컬에 안 뒤지는 보강된 연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자, 그럼 그 변화된 N.A.B의 세계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보자. 그것도 깡충깡충 뛰어서…

'Running Into Changes',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N.A.B의 충격요법이 적용된 곡이다. 갑작스럽게 툭 튀어나오는 기타음과 한계까지 끌어올린 Kocjan의 하이톤성 바이브레이션은 차가울 정도의 높은 고음을 들려준다. 처음 듣는 순간 왠지 불안하고 어색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곡이지만, Hoy의 적절한 뒷받침과 완벽함을 노리고 등장하는 오르간 음은 성공적인 변화, 팀웍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Echoes'에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완숙해진다. 따스한 봄바람을 연상시키는 플롯소리와 Hoy의 자연스러운 리드에서 풍기는 설득력, 이를 받쳐 주는 부드러운 여성의 음성이 무르익어 가는 화음의 조화를 보여준다. Kocjan이 이런 연약한 면도 보여주다니….

여기에 포근한 오케스트레이션까지 합쳐지니 이 곡에 매료당하지 않을 이가 그 누구이겠는가? 'Money', 분명히 Kocjan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앞 곡들에서 들려주었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끝이라는 각오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변모된 N.A.B를 볼 수 있다. 다시 Hoy와 Kocjan은 아주 힘차게 그들의 주장을 한 목소리로 외친다. 'Follow Your Love'라고… 그리고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부드러우면서도 확실한 어조로 차근차근히 설명해 준다. 'Road To The Sun'은 A면에서 가장 무게 있는 곡이다. 아주 진지하며 날카롭다. Kocjan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군더더기가 제거된 곡이다. 그러나 이러한 곡은 자칫 잘못하면 전체적인 음반 분위기에 휩쓸려 잊혀지기 쉬운 곡인 동시에, 자유로운 태풍의 눈 역할을 해주기에 알맞는 곡이다.

B면의 첫곡인 'Is It True Blue?'는 부제처럼 N.A.B의 유일한 일렉트릭 사운드이다. 국내의 모 음악인이 포크 뮤직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포크 뮤직은 한이 서린 음악이며, 그렇기 때문에 듣는 사람에게 행한 사람의 한이 전해져 오래 산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몸에 가장 부담이 가는 선율의 음악이 바로 포크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외는 항상 존재하는 법, 바로 'First Boy'가 그렇다. 흥겨운 기타 리듬과 함께 이어지는 Kocjan의 발랄한 보컬은 생명력, 그 자체이다. 어떠한 우울증이라도 1회 복용에 완치시켜 준다. 왠지, 그 약의 겉면에는 '애인 모르게 하는 몰래팅전에 복용하면 특히 좋음' 같은 문구에 줄이 그어져 있을 것 같다. 지친 현대인에게 여유를 주는 'I'll Carry You', 끝부분의 플롯소리가 여운을 남기는 'Little Leaf'를 뒤로하며, 2집에서 가장 극적인 동시에 비장함마저 안겨 주는 'Moontime Writer'가 흐른다. 이 곡에서 우리는 Kocjan이 얼마나 감정 처리가 뛰어난 여성인가를 알 수 있다. 더불어, 그녀는 노래만 할 줄 아는 마네킹이 아니며, N.A.B를 이끌고 나가는 주인공이 Kocjan일 것이라는 확신감마저 갖게 해준다. Thyne의 유일 곡인 'Travellers On The Road'로 N.A.B는 그들만의 황홀한 자연음의 끝을 맺는다.

글/황상진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243번 제 목:[감상] Natural Acoustic Band 'Braching in'
올린이:popopy (문성훈 ) 96/10/21 16:48 읽음:103 관련자료 없음


Mellow candle의 무시무시함에 질려 포크를 드다지 즐기지 않던 내게 spirogyra는 하나의 충격이었다. 포크락도 이와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구나하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게 하는, 포크락 최고의 그룹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정말로 우연히 알게된 N.A.B 이들역시 내게 새로운 충격을 주며 다가왔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spirogyra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것 같다 누가 포크락을 논할때, 이들의 이름이 빠진다면 매우 아쉬울 것이다 여성 보컬kocjan 그녀의 이름은 결코 잊혀져서는 안될 것이다의 환상적인

감정처리, 안정적이면서도 힘있는 연주, 그 뒤를 받쳐주는 오케스트레이션....
A면의 첫 곡 'Running into changes'부터 끝 곡'Travellers on the road'까지 나는 이들이 내뿜는 음악에 심취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B면의 첫 곡'It true blue?'는 의외의 일렉트릭 버전이어서 이들의 재치에 잠시 웃음을 지었다 first guitar는 distortion을 사용하지않고 second guitar에서 그 것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포크락 특유의 달콤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하드락적인 요소까지 충분히 갖추고 있는 이색적인 넘버였다

Kocjan의 하이톤 보컬이 내는 훌륭한 테크닉과 밴드의 조화.. 잊을 수 없는 사운드.
로버트 프립아저씨에겐 잠시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당분간은 이들과의 만남을 가져야겠다.
내가 이들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오랜만에 음반다운 음반을 만나서 매우 기분이 좋다.
아직 못 들어보신 분들께 초강력 추천 앨범.......

3 # 촌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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