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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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Out from Quaser[ | ]

 

[Neo-Zao, 김남웅, mailto:nwkim@archer.postech.ac.kr]

Quaser의 약사

'70년대 중반의 일본의 프로그레시브 락계는 싸이키델릭한 음악에서 완전히 탈피 하고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밴드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왔던 일본 락계의 황 금기였습니다. 이 당시 결성되어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밴드들을 예 를 들어보면, 신월(Shingetsu), BiKyoRan, Green, 하드 프로그레시브의 창시자라 고 일컬어지는 Maria 등이 있었고, Jazz Rock 밴드들로는 Prism, 마퀴의 편집진 이기도 한 Hiroyuki Namba의 Sense of Wonder, Space Circus등이 있었습니다. 또 '관서계'라는 타이틀의 음악적 특성의 원류가 되는 Ain Soph, DaDa, 이후 프로락 계의 수퍼스타로 등장하는 Novella의 리더 Terutsugu Hirayama와 DaDa의 Konish Kenji가 결성했던 Kigadomei가 있었습니다.여러 예를 통해서 보듯이 이후의 일본 프로록계는 '70년대 아티스트들의 이합집산으로 규정된다 라고 보시면 됩니다.
Qauser는 Matsuura Yoshikazu(Key)와 T. Morita(Vo. B. G)를 두축으로 '75년 결 성된 3인조 밴드입니다. 당시 EL&P의 _Tarkus_ 전곡, _Karn Evil_전곡 등을 라이 브에서 올리고 40여분 가량의 오리지널 곡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Matsura의 키보드 연주는 초절기교적인 수준이었다고하고 당시 EL&P적인 사운드를 표방했던 도쿄의 파천황(Hatenko)와 함께 언더그라운드 신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79년 Quaser는 드럼과 기타파트를 새로 맞아들여 4인조 편성이 되었고,Morita가 기타와 올건을 담당하게 되어 Matsuura와의 강력한 더블 올건 시스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80년 Quaser는 알파 레코드사에 픽업되는 행운을 맞았으나 디렉터 의 음악방향 전환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 '82년경 결국 해산을 맞이 했습니다.
이 후 Qauser의 멤버들은 밴드시절보다 더욱 화려한 음악생활을 하게 되나 이후 는 생략하겠습니다.

Quaser의 첫 앨범 _Out From Quaser_

Qauser의 부활은 해산 이후 프로 록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비관, 음악계를 떠나있 던 Morita에 의해 이루어 졌습니다. 앨범 한장 없이 사라져 간, 그러나 그 실력 에 대한 전설이 회자되고 있던 시점이기에 재결성은 매우 적절한 것이 아닌가 생 각됩니다. 본 앨범에 실린 음악들은 4인조 시절 만들어 졌던 2곡이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신곡이고, 본래의 리더 였던 Matsuura가 참가를 하지 않았기 때문 에 당시의 음악을 재현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군요.
음악의 순도는 매우 높습니다. 디지털 신서사이저가 주축이 된 음악이지만 '70년 대의 음원을 모사하여 적절히 섞고 있습니다. 모든 연주는 Morita에 의해서 되 었고, 옛 전우이기도 한 Ain Soph의 Yamamoto Yozox가 7곡에서 기타를 연주해 주 고 있습니다.
EL&P의 음악적 향취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재결성된 EL&P나 Enid의 느낌을 받 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일본의 싸이버펑크 애니 메이션의 매우 현대적인 부분과 신비한 느낌의 사극을 동시에 보는 느낌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매우 좋 아하는 Yozox의 기타 연주가 아쉽군요. 톤의 선택부터 곡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솔로 연주도 Ain Soph 때와 마찬가지로 재즈적인 스케일 외에는 다른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Morita의 보컬은 일본 특유의 중음위주의 보컬을 벗어나 저음이 많이 깔린 건조 한 목소리입니다. 다른 가수들과 비교한다면 바이브레이션이 없는 Todd Rundgren 과 Farewell To Arms를 불러주는 Greg Lake 에 근사하다고 생각합니다.가사는 철 학적인 면과 암울한 미래를 그리는 내용등이 겹쳐있고 일본어 반 영어 반으로 구 성되 있습니다. 다음은 첫 곡 일본주의 경제의 일부분입니다.
.....
우리의 시장구조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모든 의사결정은 민주적인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 사조에 역행하는 자, 징벌될 것이니..
다른 생각하는 자, 너는 유죄. 추방될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는 우리가 결정한다.
불행한 일이지만 다른 나라의 이해는 없을 것이다.
우리의 구조를 파괴하려는 자, 죽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적, 우리가 너희를 지배할 것이다.
....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재결성된 EL&P의 음악을 훨씬 상회한다고 느껴집니다.
오랜 음악생활에서 묻어 나오는 관록(음원의 선택, 프로듀싱, 편곡능력등등..)등 도 거의 같은 레벨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앨범의 상세한 데이타입니다.

Group   : Quaser
Title   : Out From Quaser (Belle Antique 9449)
Member  :
        T. Morita (all)
Guest   :
        Yozox(Ain Soph) - Guitar
        Nobori Masatoshi - Shakuhachi
Recorded at Wuaser Studio during Jan - Oct. '93
Produced by T. Morita and Yozox (Ain Soph)
Executive Producer  :  Yamazaki Naohiro
Track Lists     :
1. 일본주의경제 - Japanomics  (5:52)
2. Wait For Nothing             (5:11)
3. Tales Ancient                (5:17)
4. Amaderas                     (5:44)
5. Efficiency Game              (5:03)
6. See The Light, Feel The Wind (6:48)
7. Awakening                    (5:37)
8. 착란 - Psycollapse             (5:23)
9. Baby Sally                   (4:40)

2 # Phase Transition[ | ]

 

일본의 프로그레시브락 씬은 정말 넓다. 뭐 프로그레시브 락 뿐만 아니라 뭐든 넓지 않겠는가만 항상 좋은 음악에 목말라했던 한국의 프로그 팬들에게 일본의 환경은 준 천국처럼 보인다. 다양한 앨범이 소개되는 것 뿐만 아니라 수많은 밴드들이 와서 공연을 하기때문이다. 물론 일본은 락음악을 동시대에 접해왔던 나라라 군사정권을 거친 한국과 댈 바는 아니지만.

하지만 일본 프로그 씬은 생각보다 다양한 편이 못된다. 각 지역별로 로컬 프로그 씬이 존재할 정도로 연주자들은 많지만 루인즈류의 극단적인 사운드를 내는 밴드들을 빼면 상당수가 정체된 심포닉 락 분위기와 프로그레시브 메틀의 느낌이 나는 장황한 사운드를 연주한다. 개성이 좀 부족하다는 말이다. 특히 천편일률적으로 찬찬히 읊조리는 듯한 보컬 스타일은 정말 죽여줬던 요닌바야시이후로 일본의 심포닉 밴드의 전형적인 것으로 자리잡은듯 하다.

지금 소개하려는 퀘이서(Quaser)역시 위에 적었던 일본 네오네오(^^) 심포닉 락 밴드의 특징을 전형적으로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코베를 중심으로 활동한 로컬 밴드인 퀘이서는 76년에 결성해서 82년까지 토쿄와 후쿠오카를 무대로 라이브 활동을 하다가 장기 해체를 거쳐, 93년에 재결성되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근래에는 토쿄, 오사카 등에도 투어를 다니는 등의 전국적인 밴드가 될 정도로 지명도를 얻고있다. 사실 76년부터 ELP의 Tarkus나 Karn Evil 9등을 무대에서 연주했을 정도이니 리더인 모리타 '후게츠' 타쿠야(森田 '風月齊' 拓也)의 경력이란 상당한 것이다. 후게츠는 보컬과 키보드를 맡고있는데 자신에게 영향을 준 건반주자로 KeithEmerson, FriedrichGulda, DaveStewart(키보드는 조금 이해가 된다) 보컬로는 GregLake, DavidSylvian(아 보컬 스타일은 이들과 전혀 다르니 기대 금물...-.-)을 들고있다.

  • 1994 Out from Quaser
  • 1999 Remergence
  • 2003 Phase Transition

이렇게 석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데뷔앨범은 후게츠의 솔로앨범에 가까운 형태이며 이 때 만난 멤버들과 함께 2, 3집을 녹음하게 되었다. 1, 2집은 마이너(나름대로 메이저? -_-) 레이블인 Belle Antique에서 나왔으며 3집은 자신들의 레이블을 통해 나왔다.

근래에 나온 3집 Phase Transition을 보자. 테마곡 Promised Land 조곡을 중심으로 나머지 곡들을 배치한 전형적인 심포닉 프로그레시브 락 앨범임을 알 수 있다. 드라마틱한 키보드 연주와 묘사적인 곡 전개, 메틀릭한 기타 솔로 등으로 드림 씨어터류의 프로그레시브 메틀을 연상시키는 연주를 담고있다. 특유의 서정적인 간주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구성등은 영락없는 심포닉 락의 그것이다. 80년대 네오 프로그 스타일이 일본에서 화석화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앨범 타이틀인 '상전이'라는 말은 자신들의 연주가 하나로 융합되어 진정 밴드다운 사운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는데 연주력도 좋고 작곡도 그다지 장황하지 않아서 괜찮다. 오버를 거듭하는 Metropolis part.2 이후의 드림 씨어터에 비하면 나에겐 훨씬 듣기 편했다.

일본의 로컬 밴드가 이정도의 사운드를 내놓는 것을 보면 일본의 음악 씬이란 정말 대단히 탄탄한 것이다. 아무리 일본인들이 스스로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자평을 하더라도 말이다. 게다가 이들은 독립해서 레이블을 만들어서 스스로 배급까지 하고있다. 재킷도 산뜻하니 잘 만들었고.
소규모 공연을 하더라도 이들이 한국공연을 한번쯤 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 거북이 2003-12-24 2:07 am

3 # 촌평[ | ]

내가 2003년 음반 라이센스 접촉중이다.이곤 쉴레 책 판돈으로 음반도 내고 공연유치도 할거다 -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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