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gnarö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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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Ragnarok[ | ]

이종헌

스웨덴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시피 락의 강국이다.
과거 ABBA 의 놀라울 정도의 대성공은 차지하고서라도 바로크 메탈이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속주기타의 공식을 최초로 확립한 잉베이 말름스틴 역시 스웨덴 출신이며 유럽 블랙/데스 메탈의 선구자 바쏘리도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 출 신의 대악마이다. 그 외에도 락씬에 얼굴을 들이밀었던 언더 그라운드적 그룹들까지 합치면 스웨덴 출신의 뮤지션들은 락의 종주국 영국에 비교될 수야 없겠지만,다른 나라들에 비교해 그리 손색이 없을 정도의 휼륭한 음악가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 다고 할 수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아한 것은 스웨덴 출신이면서 우리에게 사랑 을 받았던 프로그래시브 주자는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80년대 이후의 헤비메탈계에서만 스웨덴 출신들은 두각을 나타 내고,보다 더 음악성으로 승부하는 70년대의 뮤지션들은 전무하 단 말인가.
그러나 절대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여기 이 라그나뤽이라는 그룹이, 빼어난 수작의 작품집을 들고 나에게로 다가왔다.

지구의 스웨덴 프로그래시브 시리즈중 세번째로 발매된, 이들의 이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은 놀라울 정도의 서정미가 일품인 포크 프로그래시브의 걸작앨범이다.
지구 스웨덴 프로락 시리즈의 첫번째 발매앨범, 인터내셔널 하베 스트의 실험적인 사이키델릭함이나, 두번째 디모르나스 브로의 건강미 넘치는 락적인 전개는 이 라그나뤽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다.
포크에 기반한 이들의 음악은 하나의 아름답고 잔잔한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깨끗하고 여운있는 포크적 아르페지오 기 타 연주에 약간의 째즈적 피아노가 가미되며, 그 위에 제트로 툴 성 프로그래시브 퓰룻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아무리 들어도, 결 코 물리거나 질리지 않을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첫곡 '코펜하겐 이여 안녕' 같은 곡은 클래시컬 기타의 아르페지 오와 플랫래스 베이스(확실치는 않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의 슬라이드성 주법이 함께 합쳐져 이 앨범의 성격을 미리 점치게 해 주고 맛보게 해주며, 두번째 곡 '산책' 에서는 다소의 락적인 면 모도 보이나 음악성 깊은 뉴에이지곡 같은 느낌마저 전해주며 부 드러운 느낌을 느끼게 해준다. 8분여가 조금 넘는 네번째 곡 '덧없 는 나날들'은 이 앨범에서 가장 긴 곡이며, 이들이 결코 포크의 테 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야말로 포크의 기반 위에서 프 로그래시브를 연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번더 깨닫게 해준다.

모든 곡이 연주곡으로만 채워져 있는 -(몇초간의 짧은 코러스를 제 외하고) 이들의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모든 악기 파트들이 절제미를 갖추고 있는 것처럼 들려진다. 어느 악기파트라도 먼저 나서거나 자신의 연주력을 과시하지 않는다. 완벽한 구성미를 갖췄다 라는 것 이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까. 하나의 곡이라는 '범위'안에 각각의 파트들이 돌출되어 튀어나오거나 어긋나지 않고, 적절히 버무러지고 합쳐지고 융화 되어 하나의 큰 기둥을 이룬다.

이 앨범이 너무 서정적이고 아름다워서 일까, 조금만 더 실험적 이었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다 듣고 난 뒤의 느낌은 다소 공허하기 까지 하기도 하지만, 수작을 뒤늦게 접했다는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이제라도 가지게 되었다는 안도감이 날 기쁘게 한다.


Ragnarok ---- 신들의 몰락...                 02/06 08:38   35 line

스웨덴 프로그레시브롹 시리즈중 International Harvester,
Dimmornas Bro에 이어 세번째로 지구레코드에서 발매된 본 작품은
라그나뢱의 데뷔 동명타이틀 앨범으로 4000 원대의  초 저렴가로
판매되고 있군요. 재킷은 저녁무렵 자전거를 타고가는 시커먼 남자
가 있고 하늘에는 초생달(아니면 그믐달인가요?)과 몇몇 별이 보이
고있는 그다지 특색없어 보이는 그림입니다. 그러나 재킷뒷면을 살
펴보면 앞면의 하늘을 뒤덮고있는 검은 기운은 바로 공장굴뚝에서
뿜어내는 시꺼먼 연기란걸 보고 경악을 금할수 없게됩니다. 76년작
인데요...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쩝
전체적으로 서정미가 돋보이는 앨범인지라 일렉트릭이 섞인 곡들보
다는 어커스틱 기타솔로만으로 된 Farval Kopenhamn이나 플륫이 가
미된 Nybakat Brod,Tatanga Mani등이  더 친하게  다가오는데요...
특히 인상적인 곡은 가장 긴곡(8분 7초)인 Dagarnas Skum(덧없는
나날들)입니다. 기타소리가 이렇게 투명하게 느껴지는 곡도 드물거라
생각됩니다. 기타와 간단한 타악기소리,그리고 제드로 툴과 약간은 비
슷한 거친 플륫연주만으로도  8분여초의 길이가 아쉽도록 아름답고 슬
프게 느껴집니다...
뒷면 첫곡인 Polska Fran Kalmar는 플륫만이 외로이 슬프게 울리는
1분이 채 안되는 곡이고 이어지는 Fabriksfunky는 우스운 공장이라는
뜻인가 본데요...재킷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제목이군요... 약간은 펑키
한 감각과 함께 이 앨범에서 가장 자극적으로(?) 기타가 연주됩니다.
예의 거친 플륫연주가 다시 등장하여 90년대의 삭막함을 예언하듯 격하
게 몰아갑니다.
일관된 고요한 호수같은 분위기에 돌을 던지듯 파문을 일으키는 유일한
신나는 곡 Fjottot가 끝나고 나면 뒷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Stiltje-Uppbrott(고요-파열)이 흘러나옵니다.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
긴 합니다만 제목의 파열과 같은 이미지는 전혀 보이지 않네요. 그들은
파열을 연주해 보려고 했는진 모르지만 제겐 고요A-고요B 로 들릴뿐이네
요. 마지막 곡 Vatternpussar까지 자신들의 일관된 모습에 전혀 변화가
없는 고집스런 연주을 들려주는군요.
특이한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없이 연주곡으로 돼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도 캐멀의 Snow goose만큼이나 신선한 아름다움을 주는 북구의
보석같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창가에서...fensten

2 # New Zealand[ | ]

2.1 # Ragnarok[ | ]

[광월인,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ragnarok - s/t **** (스웨덴이 아닌 뉴질랜드팀)

겉 표지가 예쁘고 심포닉록을 한다기에 무심결에 듣게된 앨범인데요. 전체적으로 높은 완성도의 심포닉록입니다. 우선 보컬이 여자구요 (코피쫙 ^^) 핑크 플로이드의 careful with that axe 시절의 '몽롱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시드 바렛의 싸이키델릭 시대를 말하는 것은 아니구요.
특히 멜로트론과 무그가 많이 쓰여서 풍성하고도 환각적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어떤 곡하나를 찝어서 '요게 최고'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전체적인 완성도는 염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저는 6분짜리 곡인 raga 를 좋아하는데요 단조로운 드럼비트에 반젤리스 초반기 작품에서 드러나는 부유하는 키보드가 잘 어우러진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dream 는 akasha의 미발표 곡이라고 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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