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lessJapan2003

1 2003 07 16 : Wireless Japan 2003[ | ]

일본여행이 정해졌다. 내가 회사에 티내면서 일본어학원에 다녔더니 팀장형이 일본에서 열리는 무선 인터넷 전시회에 갈 사람으로 날 밀어줬나부다. 고마운 일이다.
비행기 좀 타봤다고 이젠 아주 심드렁하다. 기내식을 먹고 마구 자줬다. 계속 꾸벅꾸벅 졸면서 전시회장까지 왔다. 전시회장은 오다이바에 있다. 도착하니 두시쯤.

Tjp:01_Big_Sight.JPG
전시회장을 나와서. 글쎄 별로 안이쁘던데 건물~

일본의 무선 인터넷 산업은 내 생각엔 한국과 비슷하다. 물론 그 역동성에 있어서는 한국이 훨씬 폭발적이지만 일본은 뭐랄까 거인의 움직임이라고 할까. 다를 항상 잊고있는 것이 있는데 일본은 남한에 비해 면적과 인구가 세배가량 되는 나라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 댈 바는 아니지만 상당히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게다가 경제 규모를 생각해보면 단일시장으로서 세계 최대중 하나인 곳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일본은 도코모가 우리나라의 KTF같은 공기업으로서 무선 전화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데 요즘은 브루를 비롯한 몇몇 플랫폼이 일본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뛰어든 모양이다. 이제 무선 게임 시장이 열리고 있어 보였다. 일본은 컨텐츠보다는 패션으로서의 핸드폰에 더욱 관심이 있었고 도코모의 i모드 이후 일본 무선 전화 산업을 이끄는 것은 카메라폰이다. 일본은 광학기술이 발달한 덕에 카메라 폰의 수준이 거의 디카와 맞먹는 백만단위의 화소를 지원한다. 우리나라에서 이거 따라가려면 한 일년은 걸릴거라고 하니 꽤 큰 격차다.
그래서 일본의 무선인터넷 산업은 하나의 캐쉬카우가 있고 그것에 부가적인 송아지들이 따라가는 형국이다. i모드에서는 온갖 형태의 쿠폰과 정보 서비스 등의 텍스트 베이스 서비스들이 난무했었는데 요즘은 카메라와 뽀다구 베이스 서비스가 유행인가보다. 카메라로 찍은 넘을 적외선으로 쏜 다음 폴라로이드로 출력해주는 서비스,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면 출력해서 앨범을 만들어주는 서비스, 좋아하는 모양의 스티커를 사가면 핸드폰에 코팅해주는 튜닝 서비스 등이 그러하다. 이런 아기자기한 면에서 그들은 우리보다 조금 빠르다. 역시 서비스란 인간을 위한 것이며 인간을 위한 것이라면 다른것은 몰라도 가려운 곳을 긁어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인간중심주의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결론은 '모든 것은 사람이다'.
어쨌거나 이 전시회는 별로 볼게 없었다. 전시회의 내용보단 도우미 언니들의 옷차림과 앙증맞은 일본 여자 특유의 목소리가 더욱 보람있었으니까...-_-

Tjp:01_Izakaya.jpg
술집에서 술도 안먹는 주제에 폼잡은 것.

전시회가 끝나자 한국 식당에 가서 해물탕을 먹었다. 일본까지 와서 왠 한식 그랬는데 단체손님을 받을만한 곳이 한식집 뿐이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주장하더라. 음식은 꽤 맛있었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조금 쉬었다. 이 호텔 꽤 비싸다. 일박에 15-20만원쯤 하나. 아저씨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상품이라 그런지 쎄게 나가는군. 나는 그 돈으로 판뛔기를 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일행은 술이라도 한잔하러 나갔다. 이사님 부부와 나, 이렇게 3명이 갔기때문에 이번 여행에는 나와 이사님 싸모님이 같이 찍은 사진이 많다. 주로 나와 이사님이 찍사를 했으니까. 정종을 마셨는데 달근한 안주들과 뭐 괜찮았다. 쪼물쪼물 먹었더니 얼추 한 7-8만원어치는 먹었나부다. 여튼 일본에서는 안쓰는게 장땡이다.
내일을 계획하고 호텔루 와서 자버렸다.

오늘 받은 일본에 대한 느낌. 깨끗한 길거리. 그리고 뭔가 다른 느낌의 옷차림과 외모. 좀 보다보면 확실히 일본인과 한국인은 구분이 된다. 그리고 길은 정말 깨끗하다. 역시 개인적인 여행이 아니라서 그런지 느낌을 되새김하지 못해 부실하다. 여행은 혼자하는 것인가.

1.1 업계 스타일의 전시회 스케치[ | ]

관심있는 사람만 보시오...-_- -- 거북이 2003-7-30 4:26 pm

(1) OCPA-Open Contents Platform Association

    •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던 MSX계열 게임들을 단말기에 포팅해주는 서비스. 당시의 컨텐츠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이 장점
    • MSX-BASIC for Robo-Education이라는 서비스도 있는데 이것은 패키지 형태로 나온 교육솔루션으로 중학교의 기술 가정시간에 포함된 교과목인 '베이직 프로그램을 이용한 제어, 계측'이라는 단원을 위한 교육용 교재임. 간단한 MSX용 베이직으로 작은 로봇등을 움직이게 도와주는 것.

(2) KDDI 브루

    • KTF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브루는 KDDI에서 2003년 2월부터 다운로드 서비스가 개시되었음. 단말기 판매는 2002년 3월부터.
    • 브루 게임
      • 비교적 빠른 속도를 구현해 서비스 되고 있음
      • 네비게이션 UI는 아직 한국만큼이나 불편함
    • PIMS, Mail 솔루션 : i모드 역시 비슷한 서비스 하고있음
    • 중고차 판매 솔루션

(3) 카메라폰 유관 서비스

    • 일본은 이미 백만화소급의 카메라폰이 대중화되어있음
    • 즉 보통 카메라 수준의 화질이 구현 가능함
    • 적외선 출력이 가능한 폰의 경우 화상을 적외선으로 폴라로이드 카메라에 쏘면 받아서 곧바로 출력해주는 기계가 후지에서 만들어졌음. 가격은 2만엔 선. 필름은 하나에 5-60엔 선.
    • 카메라폰의 이미지를 모아 메일로 서버에 전송하면 앨범을 만들어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었음

(4) 컨텐츠 서비스

    • Image Collection이라는 패션잡지의 모바일 서비스

컨텐츠를 모바일에 올려두고 유관 상품들을 즉석에서 팔고있음

    • 주가 분석 어플리케이션
    • 유무선 연동 네트웍 게임
    • LBS
      • 모바일 맵 서비스 구현
      • 인터페이스가 너무 작기 때문에 별로 실효성은 없어보임
    • 일본은 모바일 전자상거래와 연예인 컨텐츠가 많이 발달되어 있음
    • 게임이나 노래방 서비스는 우리나라에 비해 약세

(5) 각종 솔루션 사업들

    • KDDI의 모바일 전자 상거래 솔루션
      • Mall in Mall의 형태를 띠고있는데 이코노믹 숍 하나가 1개월에 3만엔. 프리미엄은 15만엔(과금솔루션은 별도)
    • KDDI의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 별로 효과적이진 않을 듯 하지만 업무지원 솔루션, 원격제어 솔루션, 운행관리 솔루션 등으로 상품을 세세하게 카테고리화 하여 마케팅 중임
      • AirH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고 있음
    • Taito의 WAP 메뉴 생성 서비스
      • 엑셀로 왑메뉴를 만들어 보내주면 그것으로 왑페이지를 생성해주는 서비스, 솔직히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음. kaseema.com
    • ALSI의 W2P 컨텐츠 변환 서비스
      • 웹상의 컨텐츠를 모바일이나 PDA 용으로 변환해주는 서비스. 얼마나 잘 되고있는지는 의심스러움.
    • KDDI의 PDA용 의용화상 뷰어
      • MRI, CT촬영 정보들을 전산화한 다음 PDA로 전송해서 의사가 왕진했거나 구급차 안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

(6) 하드웨어

    • 무선 조정 서비스
      • 단말기로 로봇 애완견이나 RC카를 조정할 수 있는 서비스
      • 활용도가 높을지는 의심스러운데 이후 아이들 장난감 등에 표준 인터페이스를 단다면 수요가 있을지도 모름
    • 통신, 방송 통합 브라우저
      • HTML, WAP브라우징이 가능
      • TV시청시 하단에 연관 내용을 텍스트로 제공(대사, 위치정보 등)
    • 음성인식 솔루션
      • 성능이 월등히 나아졌다고 주장
    • GPS 위치통보 솔루션
      • 사원 출장시 포지션 알림, 긴급할 때 도움 요청 알림, 아이 위치 확인 가능

(7) 기타

    • 유비쿼터스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고있으나 구체적인 것들은 없음
    • 단말기의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있는 느낌을 주고있음

1.2 촌평[ | ]

음.. 첫번째 사진요. 정말 거북이가 목 빼는거 같은걸요? :) -- 오야붕 2003-7-20 2:52 am 어이 거북군 잘나가는데? 근데 정말 너무 옆에 붙은 거 아냐? -- GoodGene 2003-7-20 3:15 pm


거북이일본여행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